“K-조선도 방심하다간 밀린다”…초계함 수출까지 뚫어버린 ‘이 나라’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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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초계함
흑해 초계함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흑해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동맹국들의 해군력을 강화할 군함 두 척이 마침내 바다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지난 20일 이스탄불 해군조선소에서 열린 함정 인도식은 그 서막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번에 인도된 함정은 튀르키예 해군의 첫 원해초계함 ‘TCG 코치히사르’와 루마니아 해군의 신형 초계함 ‘CAm. Roman’이다. 한 조선소에서 일어난 이 날의 인도는 전 세계 방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와 지중해 일대의 해양 안보 지형은 완전히 뒤흔들린 상태이다. 연안국들의 해상 경계와 감시 부담이 급증하면서 해군력 보강은 생존과 직결된 과제가 되었다.

대형 구축함보다 예산 부담이 적으면서도 신속하게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초계함급 함정의 수요가 폭발하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흑해의 게임 체인저를 꿈꾸는 실속형 파수꾼의 등장

흑해 초계함
흑해 초계함 / 출처 : Wikimedia Commons·ASFAT(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방산기업 ASFAT이 주도한 이번 루마니아 초계함 수출은 튀르키예산 전투함이 나토(NATO)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진출한 최초의 이정표로 기록된다.

계약 규모만 약 2억 2,300만 유로에 달하는 이번 거래는 위기감이 감도는 흑해 전선에서 나토 동맹의 실질적인 전력을 보강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인도된 2,300톤급 Hisar급 함정은 최대 24노트의 속력으로 기동하며 연안 감시, 배타적경제수역 관리, 해상교통로 보호 등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해군 입장에서는 고가의 대형 전투함을 일상적인 초계 작전에 상시 묶어두는 군사적·경제적 비효율을 피하고, 중소형 함정으로 공백을 메우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흑해 초계함
흑해 초계함 / 출처 : Wikimedia Commons·ASFAT(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선 운항의 안전과 기뢰 위협, 러시아 해군의 동태 감시가 상시화된 흑해에서 루마니아 해군의 현장 대응 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정 한두 척의 도입이 흑해의 해군력 균형을 즉각적으로 뒤집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미사일 수직발사체계(VLS) 등 세부 무장의 성능 과장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튀르키예는 이번 동시 인도를 계기로 드론과 장갑차에 이어 해군 플랫폼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설계와 건조 능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한 모양새이다.

현재 원해초계함부터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 심지어 미래 항공모함 프로젝트까지 50척 이상의 해군 플랫폼을 개발하며 해상 방산의 영토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가성비와 납기, 유럽 해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흑해 초계함
흑해 초계함 / 출처 : Wikimedia Commons·U.S. Nav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노후 함정의 교체 주기를 맞이했으나 예산 부족과 조선소 생산 능력 저하로 고심하던 유럽 해군들에게 튀르키예가 제시하는 빠른 납기와 실전형 설계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서유럽 조선소와 미국산 장비가 독점하던 유럽 방산 시장에서, 나토 동맹국 간의 이번 거래는 향후 무기 구매선 다변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방산 수출은 해외 물량 확보를 통해 자국 조선소의 생산 라인을 유지하고, 부품 공급망과 정비 경험을 장기간 축적하여 자국의 해군 생태계를 강화하는 선순환을 낳는다.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해군 시장의 생존 경쟁은 최고 성능만을 경쟁하는 무대를 넘어, 납기와 가격 그리고 운용 부담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계산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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