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거절당한 여배우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
상고·공고 출신 배우들 재조명
SKY캐슬, 내 사랑 금지옥엽, 소문난 칠공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한 배우 이태란이 과거의 억울한 사연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태란은 과거 한 방송에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거부를 당해야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연예계에 입문했다. 방송에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3년 동안 회사 생활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에 회사를 다니면서 명동 커피숍이나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다. 그런데 한 기획사에서 명함을 주고 가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냥 한 번 연락을 해봤는데, ‘형제의 강’이라는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탤런트를 뽑는다는 것을 보고 지원을 해서 운 좋게 대상까지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고에 진학한 것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며 “탤런트가 된 뒤 상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영화사에서 퇴짜를 맞은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태란은 이후 2008학년도 수시 특별전형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 합격했으며,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학 전공에도 당당히 합격하여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였다.
상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거절을 당했던 이태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다른 배우들의 학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태란 외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온 배우는 다음과 같다.
간미연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간미연은 걸그룹 ‘베이비복스’를 거쳐 배우로 활동 중이다. 뛰어난 가창력을 살려 ‘록키 호러 쇼’ 등의 각종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얼굴을 비췄다.
그는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기대학교에서 다중매체영상학 학사를 취득했다.
수애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수애는 2002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 ‘짝사랑’으로 데뷔한 뒤 착실히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2003년 MBC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에서 첫 주연을 맡았으며, 해당 작품으로 2003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영화 ‘국가대표 2’, ‘감기’, ‘님은 먼 곳에’ 등에서 열연하였으며 드라마 ‘가면’, ‘야왕’, ‘천일의 약속’,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에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에서 실용영어를 전공했다.
심은진 (영락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위에서 소개한 간미연과 같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서브보컬이었던 심은진은 2006년 드라마 ‘대조영’을 통해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주로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배우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영락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경기대학교에서 연기학 학사를 취득했다.
정우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영화 ‘바람’, ‘쎄시봉’,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및 ‘응답하라 1988’ 등 각종 시대극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정우는 부산상업고등학교 출신이다.
특히 대표작인 ‘바람’은 그가 부산상고에 다니던 당시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후 경남대학교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윤계상 (서초전자공업고등학교 졸업)
윤계상은 보이그룹 ‘god’의 서브보컬 및 서브래퍼로 더 유명하지만,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이제는 한 사람의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해당 작품을 통해 제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죽여주는 여자’, ‘말모이’,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최고의 사랑’,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하였는데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것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 역할을 통해서였다.
그는 서초전자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에서 포스트모던음악학을 전공하다가 중퇴했다.
원빈 (춘천공업고등학교 졸업)
미남 배우의 대명사인 원빈은 1997년 KBS2 월화드라마 ‘프로포즈’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KBS2 ‘가을동화’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가 된 그는 잘생긴 얼굴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인정받는 톱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드라마 출연보다는 영화 출연에 집중하고 있으며, 타 배우에 비해 출연 작품은 적은 편이지만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가 농촌 출신의 ‘시골 소년’이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그는 용인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하여 학사를 취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