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로 많은 사랑 받았던
90년대 국민 코미디언, 김현영
사기 결혼 당해 잠 못 이루는 사연은?
90년대 국민 코미디언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개그우먼이 사기 결혼을 당하며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닌자 거북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했던 코미디언 김현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90년 KBS 공채 개그맨 6기로 데뷔해 ‘유머 1번지’에 출연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개그우먼 김현영.
‘동궁마마는 아무도 못말려’, ‘추억의 책가방’ 등의 코너에서 못생겼지만 사랑스러운 푼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현영은 지난 2005년 결혼식을 올렸다.
김현영의 결혼 상대는 8살 연상의 사업가로, 당시 태국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김현영은 태국 전통혼례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다.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았지만, 김현영은 결혼 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왔다.
이혼 당시 김현영은 “사업 때문에 연락을 끊은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친정어머니가 위독할 때도 연락이 안 됐다”고 이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김현영이 남편과 진짜 이혼한 이유를 밝히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김현영은 사기 결혼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호화로운 결혼식 올렸지만 알고 보니 네 번째 아내였던 김현영
김현영은 지난 1월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전남편의 빚 때문에 압류 딱지가 집에 붙었던 경험을 고백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된 김현영은 급한 대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빚을 메웠지만, 김현영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김현영은 “당시 메운 금액만 3억 원 가까이였다”며 “그런데 2년 뒤에는 빚이 20억으로 불어있을 거라고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결혼 이전에는 여러 행사와 밤무대를 돌면서 하루에도 500~600만 원의 금액을 벌었던 김현영.
따로 모아놓은 금액만 1억 원에 달할 정도였고 이는 아파트 5채에 버금가는 금액이었지만, 전 남편의 빚을 메우며 모아놓은 돈을 써야만 했다.
나중에는 집의 전기와 수도가 다 끊길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지자 결국 김현영은 남편과 이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여기서 충격은 끝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전남편은 이미 세 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고, 김현영은 네 번째 아내였다.
사기 결혼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아직도 김현영을 괴롭히고 있다.
김현영은 지난 11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선을 몇 번 봤지만 ‘저 사람이 내게 뭔가 사기 치려고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지금도 누가 속이면 속을까 봐 두렵다”고 말한 김현영은 몇 년째 우울증 약의 힘을 빌려 잠에 들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언니 앞으로 재산을 전부 돌려놓고 저축해놓은 것들을 언니에게 남기겠다는 유서까지 작성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현영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저런 일이 있었다니”, “저 남편은 진짜 나쁜 사람이네”, “현영 님 지금까지 견디신 게 너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