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세금 다 뜯깁니다”…국세청이 알려주지 않는 5060 ‘배당 절세법’

댓글 0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 출처 : 연합뉴스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배당주 투자에 나선 5060 세대에게 ‘금융소득 2,000만 원’은 넘기 두려운 문턱이었다.

예금 이자와 배당금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연금, 근로소득 등)과 합산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높은 누진세율(최대 45%)을 적용받는 이른바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부터 시행되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활용하면 이 두려운 문턱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짭짤한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종합과세 대상 진입 막아주는 ‘분리과세’ 마법

새로운 제도의 핵심은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배당 상장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에서 제외하고, 금액에 따라 14~30%의 분리과세 세율만 따로 적용해 준다는 점이다.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 출처 : 연합뉴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고배당 기업에서 받은 배당소득은 애초에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여부’를 계산할 때 쏙 빼준다는 사실이다.

은퇴자 E씨의 사례를 통해 극적인 절세 효과를 확인해 보자.

E씨는 예금 이자와 일반 배당 등으로 700만 원, 그리고 고배당기업에서 1,500만 원의 배당을 받아 총 2,200만 원의 금융소득을 올렸다. (기타 소득까지 합쳐 종합소득세율 24% 구간을 적용받는다고 가정)

현행 제도였다면 금융소득 총액이 2,000만 원을 넘겨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고배당 1,500만 원 역시 종합소득에 묶여 24%의 세율(약 360만 원)로 세금을 내야 한다.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배당 1,500만 원은 2,000만 원 기준선 계산에서 제외되므로, E씨의 종합과세 판단 기준 금융소득은 단 7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종합과세 폭탄을 피하는 것은 물론, 1,500만 원에 대해서는 14%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되어 세금은 210만 원으로 뚝 떨어진다. 단순 계산으로 무려 150만 원의 세금을 아끼는 셈이다.

아무 주식이나 되는 건 아니다, ‘진짜 고배당주’ 요건

다만 주의할 점은 내가 산 주식에서 배당을 많이 준다고 무조건 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가 정한 깐깐한 요건을 충족한 상장법인만 해당된다. 리츠나 투자회사 등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 출처 : 연합뉴스

기본적으로 2024년 사업연도 대비 배당이 줄어들지 않은 상장사 중에서 다음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1.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
  2.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을 10% 이상 늘린 기업

가만히 있으면 안 깎아준다, “직접 신청 필수”

가장 중요한 실무 포인트는 이 절세 혜택이 14% 원천징수처럼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고배당 분리과세 절세 핵심 / 출처 : 연합뉴스

국세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배당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분리과세 신청서’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 제도를 몰라서 가만히 있으면 애먼 세금을 더 내야 할 수도 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기업인지 헷갈린다면, 한국거래소(KIND)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하면 된다. 해당 기업들은 배당 결의 후 이 사실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되어 있다.

금융소득 2,000만 원을 넘길까 전전긍긍하던 5060 배당 투자자라면, 이제 무작정 배당률만 높은 주식이 아니라 세금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진짜 고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 시점이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북한 해킹

“방산망 뚫린 적 없다더니”…수백만 쓰는 필수 도구에 악성코드, 국방부 ‘화들짝’

더보기
아누아 아마존 매출 폭발

“한국산이면 무조건 쟁여둬”…까다로운 유럽인 지갑 털어간 800% ‘싹쓸이 대박’

더보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남조선은 망상이 심하다”…한국 정부 향한 ‘날벼락 메시지’, 어떻게 된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