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가 유럽의 콧대를 제대로 꺾었다. 유럽 아마존이라는 최대 e커머스 전장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가 무려 800%라는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싹쓸이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더파운더즈가 전개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가 유럽 아마존의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스프링 딜 데이즈’에서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급증한 매출을 달성했다.
단순히 전체 수치만 뛴 것이 아니다.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라이스 70 글로우 밀키 토너’와 ‘아젤라익 애씨드 세럼’이 각각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핵심 라인업 전체가 랭킹을 도배했다.
심지어 네덜란드에서는 5개 이상의 제품이 ‘뷰티 탑 50’에 동시 진입하는 전례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원히트’ 징크스 깬 5개 줄세우기

뷰티 업계가 이번 성과에 각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 한국 화장품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되던 ‘단일 히트상품 의존’ 징크스를 완벽하게 부쉈기 때문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은 유럽 소비자들이 이름값보다는 실제 피부 개선 효과를 꼼꼼히 따지는 ‘효능 중심 소비’로 돌아서자, PDRN과 TXA, 아젤라익 등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업을 촘촘하게 구축한 아누아의 전략이 정확히 적중했다.
시장 전문가들과 증권가 관계자들은 “특정 제품 하나가 반짝 뜨고 지는 과거 공식을 넘어, 다수 제품이 고르게 매출을 견인하는 이른바 ‘멀티 히어로’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는 실적 변동성 리스크를 크게 낮추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진화된 K뷰티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과 독일 등 뷰티 기준이 깐깐한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다발적으로 1, 2위를 휩쓴 것은 제품력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가 현지에 확고히 뿌리내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까다로운 유럽 홀린 ‘가성비+기능’

이러한 돌풍은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망 개척에만 매달리며 고전하던 한국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의 방대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현지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춰 기능성 제품을 적기에 투입한 아마존 최적화 활용법이 매출 8배 폭증이라는 직관적 성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다만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는 온라인에서의 막강한 파급력을 현지 주요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진정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남았다.
압도적인 기능과 가성비를 무기로 까다로운 유럽인들의 장바구니를 점령한 아누아가 K뷰티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어디까지 이끌어낼지 전 세계 뷰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