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총파업’ 예고한 전공의들, “정부는 우리 절대 처벌 못 해”

총파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로 인한 ‘의료 공백’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 선언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임현택 신임 회장은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및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사람이 나온다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대통령 사과 등을 내걸었다.

이에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그런 주장은 의사 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총파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그리고 모든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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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편 지난 24일에는 부산대병원 40대 안과 교수 A씨가 뇌출혈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그의 죽음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주변에서는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진료와 당직, 응급 환자 수술까지 맡게 된 그가 지속적으로 주위에 피로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부산대병원 및 동료 교수들에 따르면 A 교수는 24일 새벽 4시 30분쯤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아내가 119에 신고했다. A 교수는 집 근처 응급실로 이송되어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그의 동료들은 “현재 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은 녹초가 되었다. 건강이 나빠져 약을 복용해가며 일하는 사람도 있다”며 “A 교수가 숨진 것이 과로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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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일에는 부산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90대 노인 B씨가 대학 병원에서 전원 거부를 받고 울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진 일이 있었다.

B씨의 유족들은 B씨의 죽음을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피해로 보고 신고하여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B씨는 기장군 소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는 B씨가 심근경색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약 20km 떨어진 대학 병원으로 전원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대학 병원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B씨는 해당 대학 병원보다 10km 정도를 더 가야 하는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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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환규 페이스북

파업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연한 처리’를 주문하자,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ㅋㅋㅋ 이젠 웃음이 나온다. 정부는 전공의 처벌 못한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 전 회장은 해당 글에서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전했다.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유연한 처리’에 대해 “당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하면서도 “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024년 2월 20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는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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