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이 최근 5%를 넘어서며 소비자들의 시선이 빠르게 달라지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 브랜드 지커가 중형 SUV ‘7X’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6월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7X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LFP를 탑재한 스탠다드와 NCM을 탑재한 퍼포먼스, 롱레인지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인증을 완료했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최대 483km이며, 도심 기준으로는 롱레인지 모델이 504km까지 달릴 수 있어 효율성을 입증한 상태다.
국산·테슬라 안방 정면 조준, 예상을 깨는 가격표

업계에 따르면 지커 7X의 국내 가격은 기본형 프로 트림이 5,299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이외에 상위 트림인 롱레인지 맥스는 5,999만 원, 고성능 퍼포먼스 울트라는 6,999만 원 선에 포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가격대는 국산 아이오닉 5나 EV6보다 조금 높고 제네시스 GV60보다는 낮아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자리 잡게 된다.
자칫 가격 조율에 실패할 경우 테슬라 모델 Y나 국산 인기 전기차로 소비자가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여기에 기아 EV5와 같은 가격 경쟁력 높은 신차와 중국 브랜드인 BYD 씨라이언 7까지 가세하며 중형 SUV 생태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2026년 보조금 기준인 5,300만 원 미만을 겨냥해 기본형 가격을 설정함으로써 보조금 100% 지급 구간 진입을 노리는 모양새이다.
다만 100% 구간이란 전액 지원이 아니라 차량 성능에 맞춰 산정된 보조금을 삭감 없이 모두 받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배터리 종류와 저온 효율 등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가 받을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합산액은 200만 원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공간과 고성능 무기, 프리미엄 시험대에 오르다

가격 논란을 넘어설 무기로는 넓은 실내 공간이 꼽히는데, 휠베이스가 2,900mm에 달해 기존 국산 중형 SUV보다 여유롭다.
고성능 트림의 경우 최고출력 646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며, 실내에는 1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지커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대형 전시장을 열고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은 저가형 중국차라는 선입견을 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국 향후 흥행 여부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브랜드 신뢰도와 최종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 사이의 균형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