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기름값 0원?”…싼타페 긴장케 한 SUV 신차 스펙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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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앤코 08
링크앤코 08 / 출처 : 더위드카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전기차의 정숙성과 하이브리드의 편의성을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 눈길을 끄는 신차가 등장했다. 지리자동차 계열 브랜드 링크앤코가 중형 SUV ’08 EM-P’에 배터리를 키운 새 트림을 선보인 것이다.

‘Max 230km’로 불리는 이 트림은 38.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230km를 전기만으로 달린다. 배터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100km당 연료 소비량을 4.5리터 수준으로 묶었다.

주목할 부분은 기존 장거리 모델보다 가격을 1만 7,000위안 낮춘 18만 8,800위안(한화 약 4,228만 원)으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사양을 높이면서도 가격표를 공격적으로 내리는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 기준이라 국내 실주행거리와는 편차가 있겠지만,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쓸 수 있다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단순 보조용 하이브리드가 아닌 출퇴근용 전기차로 인식을 바꾸는 대목이다.

싼타페보다 낮은 가격, 친환경 SUV의 기준을 흔들다

링크앤코 08
링크앤코 08 / 출처 : Lynk & Co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러한 공격적인 구성은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SUV 싼타페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현지 중국형 싼타페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9만 5,800위안에서 26만 8,800위안 수준이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4,385만~6,020만 원인데, 링크앤코의 가격인 약 4,228만 원은 이보다 확연히 낮다. 동급 한국 브랜드 SUV의 가장 낮은 트림과 비교해도 최소 157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중국형 싼타페는 가솔린 엔진이고 링크앤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 구동 방식을 정면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같은 체급의 가격대만 놓고 보면 긴 전기 주행거리를 갖춘 친환경 모델의 판정승에 가깝다.

국내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좁고 충전 여건도 집마다 달라 당장 큰 변화를 체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효율과 넓은 공간을 갖춘 모델이 늘어날수록 소비자의 눈높이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링크앤코 08
링크앤코 08 / 출처 : Lynk & Co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가족 단위 소비자가 중시하는 실내와 적재 공간도 챙겼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45리터이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277리터까지 확장되어 캠핑이나 여행용 짐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모차나 장보기 짐을 자주 싣는 이들에게는 전기 주행거리만큼이나 이러한 공간 활용성이 실질적인 구매 지표가 된다. 겉모습만 SUV를 흉내 낸 것이 아니라 패밀리카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모양새다.

국내 브랜드가 일반 하이브리드 시장에 안주하는 사이, 해외 브랜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중간 영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과 주행 성능 사이의 절충점을 영리하게 파고든 전략이다.

국내 소비자가 이 차를 곧장 구매할 확률은 낮다. 한국 시장 내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고,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나 배터리 안전성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까다로운 숙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친환경차의 진화, 국산 SUV에 던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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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앤코 08 / 출처 : Lynk & Co Newsroom(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사양 개선과 가격 파괴가 누적되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압박을 받게 된다. 해외 경쟁차들의 기본 사양이 올라갈수록 소비자는 국산차의 가성비를 더 예민하게 따지기 마련이다.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순수 전기차의 충전 피로감과 인프라 우려 때문이다.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 방전을 걱정할 필요 없이 언제든 주유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심리적 위안을 준다.

일반 하이브리드는 충전 부담이 없지만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오래 달리는 경험은 제한적이다. 반면 긴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한 친환경 SUV는 충전과 주유라는 두 가지 고민의 교집합을 영리하게 메워준다.

결국 이번 신차 소식은 친환경 SUV 시장이 나아갈 진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단순히 연비가 좋다는 장점만으로는 부족하며, 전기 구동력과 넓은 공간, 합리적인 가격의 균형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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