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몫 1200억까지 싹 쓸어왔다”…프랑스 인공태양 뚫어낸 현대 기술력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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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제작을 주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현장 조립과 토카막 피트 안착 작업이 프랑스 카다라쉬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한국은 전체 9개 섹터 중 4개 제작을 책임졌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2016년 유럽연합 몫 2개를 추가 수주해 약 1200억 원 규모의 해외 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

섹터 당 400t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을 1.6km 총 연장 용접과 수mm 이하의 미세 오차로 완성한 고도의 정밀 제조 기술력이 이번 조립 완성으로 입증되었다.

이러한 대형 고정밀 제조 이력을 향후 글로벌 핵융합 실증로 및 차세대 에너지 설비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실질적인 경제적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정밀 제조 실적이 여는 수주 확장과 공급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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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 출처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지에서 ‘한국-ITER 핵융합의 날’ 행사를 열고 국내 주요 제작사와 연구기관의 성과를 국제무대에 공식 표명했다.

진공용기는 섭씨 1억 도가 넘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가두는 핵심 장치로, 9개 섹터 결합 시 높이 13.8m, 외경 19.4m, 총무게 5000t에 달하는 거대한 1차 방벽 역할을 수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담당한 4개 섹터의 제작을 완수해 2024년까지 이송을 완료했으며, 이번 성과는 현장 모듈 조립과 최종 안착까지 단 한 건의 오차 없이 마쳤음을 의미한다.

4개 구간을 이어 붙이는 1.6km의 특수 용접 과정에서 열 변형을 통제하고 수mm 이하 오차를 유지한 실적은 단순 설계를 넘어선 독보적인 품질 관리 역량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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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 출처 : 연합뉴스

국제 발주처의 까다로운 비파괴검사와 운송, 현장 조립 기준을 통과한 트랙 레코드는 향후 해외 공공·민간 핵융합 사업 입찰에서 강력한 수주 무기로 작용한다.

특수용접, 정밀가공, 검사장비 등 국내 중소 협력사들이 함께 구축한 정밀 제조 공급망은 향후 패키지 형태의 해외 진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

한국은 ITER 건설비의 9.09%를 분담하며 연구개발 예산을 국내 제조사 발주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해외 매출 창출과 산업 기반 확보라는 선순환을 이뤄냈다.

다만 ITER는 상업용 발전소가 아닌 500MW급 반응을 검증하는 실험 시설인 만큼, 연구 성과가 차세대 실증로의 연쇄 수주로 이어져야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2030년대 실증로 시대를 향한 기술과 인프라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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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2030년대 핵융합 에너지 실증을 목표로 진공용기뿐만 아니라 초전도 도체, 열차폐체, 조립 장비 등 전방위 핵심 기술의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국제 프로젝트 특성상 발주 일정 이월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후속 수주 시점이 이연될 수 있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발주 공백기 동안 축적된 전문 숙련 인력과 전용 설비, 품질 검증 문서체계를 유지하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산업 보호 대책도 요구된다.

결국 이번 현장 안착 성과의 최종 가치는 ‘인공태양’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반복 생산과 상업화가 가능한 독자적 공정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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