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계약하던 아빠들 ‘급정지’…KGM ‘역대급 신차’ 소식에 “벌써부터 난리”

짧은 등장으로 분위기 바꾼 Q300
정통 감성으로 타스만에 반격 시작
2025년 상반기 출시 유력

타스만에 밀려 고전하던 KGM이 반격에 나섰다.

KG그룹이 9월 12일 공개한 홍보 영상에 등장한 픽업트럭은 코드명 Q300, 무쏘 스포츠의 풀체인지 모델이었다. 위장막 없이 공개된 차량의 실물이 드러나자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타스만 돌풍 이후 요동친 픽업 시장

2025년 타스만이 출시된 이후, 국내 픽업트럭 시장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월 1,000대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500~3,500대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타스만은 월평균 1,3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라이프스타일 픽업’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한 타스만의 성공 이후, KGM 무쏘 라인업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KGM이 내놓은 반격 카드가 바로 Q300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 차량은, 올해 1월 무쏘 브랜드 출범 당시 발표한 공식 스케치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정통 오프로더 감성에 현대적 해석

Q300의 전면부는 거대한 수평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점선처럼 끊긴 주간주행등, 강인한 인상을 주는 스키드플레이트가 특징이다. 전통적인 오프로더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이다.

프레임 바디 구조를 채택한 Q300은 험로 주행과 고중량 적재 등 픽업트럭 본연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드러낸다.

파워트레인의 다양성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2.2L 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2.0L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버전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예고했다.

특히 가솔린 터보 엔진은 수출형 모델에 이미 탑재돼,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단일 파워트레인만 운영하는 타스만과 비교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KGM은 타스만이 열어젖힌 라이프스타일 픽업 시장을 뒤쫓기보다는, 정통 오프로더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뒤집힌 픽업 시장의 승부처

실내 역시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2.3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와 와이드 디스플레이,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갖추며,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던 기존 인테리어에서 탈피할 예정이다.

차체는 기존보다 다소 커지되, 풀사이즈 픽업보다는 균형 잡힌 크기와 비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초 KGM은 픽업 라인업 전체를 ‘무쏘’ 브랜드로 통합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로,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은 무쏘 EV로 명칭을 변경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픽업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정보에 따르면 Q300은 올해 4분기 공식 공개 후,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브랜드 재도약을 노리는 KGM에게 이번 Q300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