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대형 월드 프리미어’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파생 모델을 넘어, 지프 랭글러와 토요타 4러너 등 정통 오프로더의 아성을 정조준한 새로운 XRT 양산형 SUV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자인 패키지에 불과했던 기존의 XRT가 실질적인 험로 주행 성능을 갖춘 독립적인 서브 브랜드로 격상되며, 전동화 시대의 진정한 오프로드 생태계를 재편할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무늬만 오프로드는 끝났다…서브 브랜드로 격상된 XRT
그동안 현대차 라인업에서 XRT는 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외관 특화 패키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북미 기획전략 담당 올라비시 보일 부사장이 “앞으로 XRT는 단순한 트림이 아니라 실질적인 험로 주행 능력(Capability)을 상징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다.
이는 고성능을 담당하는 ‘N’ 브랜드처럼, XRT를 정통 오프로드에 특화된 뼈대 있는 서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될 신차는 이러한 현대차의 새로운 XRT 비전이 집약된 첫 번째 전동화 오프로더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이오닉 5 XRT vs 랭글러 4xe vs 4러너…파워트레인 격돌
가장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는 이들 오프로더가 품게 될 ‘심장’, 즉 파워트레인 구도다.

전통의 강자인 지프 랭글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얹은 ‘4xe’ 모델로 견고한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으며, 토요타 역시 오프로드의 대명사인 신형 4러너에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대거 도입하며 시대적 흐름에 탑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BEV) 고유의 듀얼 모터 사륜구동 성능을 극대화한 ‘아이오닉 5 XRT’ 라인업을 내세우거나,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오프로드 특유의 충전 인프라 불안을 해소하는 역발상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즉각적인 최대 토크 발휘가 가능해 험로 탈출에 유리하지만, 오지 탐험이나 캠핑 등 극한의 환경에서는 배터리 방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큰 편이다.
현대차가 과연 어떤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약점을 지우고 랭글러와 4러너의 두터운 수요층을 뺏어올지가 핵심 쟁점이다.
한국 상륙 시나리오…아웃도어 마니아 선택지 획기적 확장

XRT의 서브 브랜드화는 북미를 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차박과 오프로드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대중화되면서, 도심형 SUV를 넘어 정통 오프로더 감성을 지닌 견고한 차량에 대한 갈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동안 랭글러나 브롱코 등 고가의 수입차 전유물로 여겨지던 하드코어 오프로드 시장에 현대차가 ‘XRT’라는 독자 브랜드로 등판한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획기적으로 넓어지게 된다.
여기에 고강성 차체와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 높아진 최저 지상고 등 XRT만의 차별화된 하드웨어가 국내 사양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동화 전환기의 수요 정체 속에서, 강력한 험로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전력 활용성을 결합한 XRT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 경우 아웃도어 마니아층의 쏠림 현상을 유도할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