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불가능한 수준” 2천만 원대 미니밴 등장, 가격이 대박이다

동남아 시장 인기 모델
현대 스타게이저 상표 국내 등록
출시 여부에 관심 집중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미니밴 모델인 ‘스타게이저’ 상표가 최근 한국에서 정식 등록됐다.

스타게이저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2천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현재 카니발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국제 모터쇼에서 1600대 주문

최근 국내 특허검색 시스템인 키프리스(KIPRIS)에 현대자동차 스타게이저(STARGAZER) 모델에 대한 상표권이 출원됐다.

6~7인승 준중형 미니밴 스타게이저는 지난해 7월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생산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이뤄지며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뛰어난 판매 성과를 보이는 주요 모델이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국제 모터쇼에서는 1,600대나 주문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남자 월드컵에서 의전 차량으로 활용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파생 버전인 스타게이저X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됐다.

최고출력 113마력 발휘

국내 출시 가능성을 높이는 이번 상표권 출원으로 관련 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스타게이저의 크기는 4,495mm x 1,815mm x 1,710mm (전장 x 전폭 x 전고)이며 2,780mm의 휠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3마력과 최대토크 14.7kg.m를 자랑한다. 또한 무단 IVT 변속기가 탑재됐다.

가격 2천만원대.. 국내 출시는?

현재 한국 미니밴 시장은 경쟁 모델 없는 기아 카니발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미니밴 라인업에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보면 카니발이 54,762대로 스타리아의 29,637대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토요타 프리미엄 미니밴 ‘4세대 알파드’가 국내에 출시되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타게이저 출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스타게이저는 인도네시아에서 2,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이달 8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 기아 카니발은 가솔린 모델이 3,47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925만 원부터 시작한다.

스타리아 역시 9·11인승 트림이 3,000만 원 초반대으로 책정됐다. 토요타 프리미엄 모델 알파드는 1억 원에 육박한다.

다만 스타게이저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대차 측에서는 상표권 등록은 통상적인 절차이며 현재로서는 스타게이저의 국내 출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