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수소연료전지차
일본에서 세계 최초 공개
최대 600km 주행 가능
일본 혼다가 중형 SUV CR-V의 수소연료전지차 버전 ‘CR-V e-FCEV’를 도쿄 빅사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긴 주행 거리와 V2L(Vehicle to Load) 기능 대폭 향상이 특징이다.
혼다 CR-V e-FCEV, 최고출력 174마력 발휘
혼다는 지난달 28일 CR-V e-FCEV를 선보였다. 이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기차로 배터리팩이 탑재됐으며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17kWh로 수소 연료 없이 약 6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대차 넥쏘, 토요타 미라이와 같은 다른 수소차들과는 다른 점이다.
수소 탱크는 두 개가 장착됐으며 이를 가득 채울 경우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해 최고 출력 174마력, 최대 토크 31.7kgm를 발휘한다.
CR-V e-FCEV 디자인은 6세대 CR-V와 유사하다. 다만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클리어 타입 리어램프를 통해 내연기관 버전과 차별화를 뒀다.
전동 트렁크, 디지털 계기판, 9인치 디스플레이, BOSE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CR-V e-FCEV는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제공된다.
V2L 기능 탑재
수소 저장용 스택은 차량 2열 시트 아래와 트렁크 하단에 2개 배치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IPU(인텔리전트 파워 유닛)는 차량 바닥에 설치됐다. 차량 크기는 전장 4,80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00mm다.
GM과 공동 개발한 연료 전지 시스템은 백금 사용을 줄였다. 또한 생산성을 위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저온에서의 내구성도 기존 혼다 ‘클래리티 퓨얼 셀’ 대비 개선됐다. 스태빌라이저 바, 댐퍼, 스프링 등으로 섀시 성능도 향상됐다.
혼다 CR-V e-FCEV는 충전 규격으로 북미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는 ‘SAE J1772’를 채택했다. 이는 혼다의 주요 판매 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처럼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갖췄다. 최대 1500W 전력을 공급해 가전제품은 물론 휴대용 에어컨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혼다 CR-V e-FCEV는 현대차 넥쏘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준중형 SUV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번 여름부터,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말부터 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