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한지 1달도 안됐는데..” 제네시스 신형 GV80, 이게 대체 무슨일이죠?

1억 육박하는 신형 GV80
각종 결함 발생으로 불만 고조

지난해 10월 출시된 제네시스 신형 GV80에서 ‘배터리 방전’을 비롯한 다양한 결함이 이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부품 교환과 같은 임시방편만을 제안하는 제네시스 측으로 인해 소비자 불만과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태다.

신형 GV80 방전 등 결함 발생

최근 GV80 동호회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방전, 시동불량, 물 샘 현상 등을 지적하는 게시글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방전 문제는 주로 신형 GV80에서 발생하며 출고 후 한 달 이내, 심지어는 2주 만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심각한 경우에는 한 달 만에 6번이나 방전이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러한 배터리 방전 문제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차량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있어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병일 명장, “리콜 조치 필요하다”

신형 GV80 차주 A씨는 “지난해 구매한 GV80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1시간 30분 동안 운전한 후 야외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몇 시간 뒤 차량이 방전돼 긴급서비스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차량 인도를 받은 지 한 달도 안됐고 주행 중 시트와 핸들 열선도 켜지 않았으며 전조등도 꺼놓은 상태였다. 기온이 영상이라서 주변 차량은 시동에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차주 B씨는 “1년 가까이 기다려 지난달 신형 GV80를 받았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배터리 방전이 6번 발생했다. 본사에서 배터리 교환과 보조배터리 장착을 해주었지만 차량 방전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며 “1억 원 차량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에 배터리 방전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제네시스 측 대응은 배터리 방전 시 무상 교환 반복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동호회 카페에 블루핸즈 관계자의 답변이 게시됐다. 해당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차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다른 차량은 1~2개월 후에 방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 차량은 일주일 만에 방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자동차 정비 명장 박병일 명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동을 걸지 않아도 방전되는 전류량이 일반적으로 50에서 80암페어 사이여야 하는데 GV80은 이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장착된 전자제어장치를 작동하는 백업·컨트롤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스템 설계상의 오류나 부품 결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 안전을 위해 리콜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 측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형 GV80의 배터리 방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이 프로그램은 2월부터 적용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