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1위
BMW가 차지.. 처음으로 테슬라 앞서

BMW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쳤다.
자토 다이나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BMW의 지난 7월 유럽 전기차 판매 대수는 테슬라보다 308대 많은 1만 4869대에 달한다.
BMW 7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최근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 7월 BMW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만 4869대를 기록했다.
이는 BMW가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전기차 판매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1만 4561대를 판매해 2위로 밀려났고 이어서 폭스바겐이 1만 2213대, 볼보 1만 533대, 아우디가 8618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는 “비록 판매 격차가 크지 않지만 테슬라와 달리 BMW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 차량도 판매하고 있어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MW의 이번 성과는 브랜드의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iX1 SUV와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i4 그란쿠페가 각각 모델별 판매량 6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 외에 다른 전기차 모델들도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높은 판매 순위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은 테슬라가 앞도적 선두
테슬라는 7월 유럽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량에서 BMW에 뒤처졌지만 개별 모델 성적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모델 Y가 9544대 판매를 기록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서 볼보의 최신 모델 EX30이 2위를 차지했으며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 3가 뒤따랐다.

올해 7월까지의 연간 기준에서도 테슬라가 앞도적이다. 17만 8700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BMW(9만 7525대)와 폭스바겐(8만 8445대)을 크게 앞서며 유럽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7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3만 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는 13만 9300대로 6%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 또한 13.5%로 떨어졌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불확실성과 낮은 잔존 가치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MW보단 쉐보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