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vs 벤츠 논쟁 “종지부 찍었다”…작정하고 만든 신차 등장에 “결국 이렇게 이기는구나”

단 50대 한정, 전 세계 소유자 선정
24K 순금 엠블럼으로 완성된 예술
612마력 V12, 성능과 품격의 정점

단 50명만 소유할 수 있는 궁극의 럭셔리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24일, 마이바흐 S클래스 V12 에디션을 공개하며 브랜드 100년 역사상 가장 정제된 정점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24K 순금으로 제작된 엠블럼과 612마력의 강력한 V12 엔진을 탑재해 존재 자체로 상징성을 갖는다.

제플린의 유산, 90년을 넘어 다시 태어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9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 포르트 미켈란젤로에서 V12 에디션을 처음 공개하며 브랜드의 유산을 재조명했다. 이번 에디션은 1930년대 마이바흐 제플린의 정신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역사적 부활이다.

당시 제플린은 7~8리터급 V12 엔진으로 200마력을 발휘하며 시속 170km에 도달했던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창립자 빌헬름과 칼 마이바흐가 추구한 ‘최고를 넘어선 최고’라는 철학이, 90년의 시간을 지나 최첨단 기술로 다시 구현된 것이다.

정밀한 수작업이 만든 단 하나의 예술

이 차량 한 대를 완성하는 데에는 수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올리브 메탈릭, 옵시디언 블랙, 실버 핀스트라이프가 조화를 이루는 쓰리톤 외관 도장에만 10일이 소요될 만큼 정교하다.

C필러에 부착된 ‘12’ 배지는 24캐럿 순금으로 제작돼 차량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전 제작 과정은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장인의 손으로 완성된다.

실내에는 새들 브라운 나파 가죽, 다이아몬드 퀼팅 스티칭, 고광택 월넛 우드 트림이 어우러져 최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터콘솔에 새겨진 ‘1 of 50’ 넘버링은 오직 소유자만을 위한 희소성과 가치를 담고 있다.

은도금 샴페인 잔(로베 & 베르킹 제작), 전용 키케이스, 맞춤형 트렁크 매트 등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설계됐다. 실내 마감 작업에만 추가로 7일이 소요될 정도로 정밀한 수작업이 이루어진다.

612마력 V12 엔진이 전하는 정숙한 위엄

V12 에디션의 핵심은 6.0리터 V12 엔진이다. 최고출력 612마력(450kW), 최대토크 900Nm(91.8kg·m)의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전자적으로 250km/h로 제한된다.

이 강력한 출력을 9단 자동변속기와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전달하며, E-액티브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과 2.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돼 5.47m에 달하는 대형 차체임에도 민첩한 주행감을 실현한다.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V12 엔진의 웅장한 사운드를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해 한층 더 정숙한 공간을 구현하며, 최신 MBUX 시스템은 5개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을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음성 인식 기능이 더해져 차량 제어 역시 한결 편리해졌다.

메르세데스는 2025년 가을부터 일부 시장에 이 모델을 인도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