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100대 날아오르나” …우크라 빅딜에 ‘화들짝’, 러시아 놀라게 한 ‘이 무기’ 정체가?

라팔 전투기 100대 구매 합의 서명
드론과 방공망 등 전방위 협력 강화
중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오명 여전

자국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가 결국 프랑스로부터 100대의 라팔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라팔을 비롯해 그리펜 등 서방의 주력 전투기 도입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으며 양국은 전투기 이외에도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전투기부터 철도망까지 대규모 협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공군기지에서 라팔 전투기 100대 구매에 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해당 의향서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향후 10년에 걸쳐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100대와 관련 무기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력 강화에 필요한 드론과 드론 요격기, 유도 폭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공동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프랑스가 개발 중인 새로운 대공 방어 시스템 ‘SAMP-T’를 내년부터 우크라이나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와 프랑스는 약 8천억 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해 우크라이나 철도망을 강화한다는 협약을 체결하며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군대의 현대화 지원 약속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향서 서명식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 군대의 재건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지리적 위치를 비롯해 가치관, 역사, 용기 면에서 유럽 가족의 일원임을 강조했으며 그와 동시에 한편으론 EU 가입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2027년 대선으로 정권이 바뀐 후에도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2027년 이전에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중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오명은 여전

지금껏 라팔은 국제 방산 시장에서 4.5세대 전투기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다. F-15의 최신 개량형인 F-15EX를 제외하면 성능에서 라팔을 상대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기종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라팔의 명성이 흔들린 건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에서 파키스탄 공군이 운용하는 중국제 J-10C에 라팔이 격추당하면서부터다.

해당 격추 사례는 사실 라팔의 성능 문제가 아닌 조기경보기 등의 지원기 운용과 미사일 사거리를 오판한 인도 정보 당국의 실책 등이 종합된 결과였지만 이러한 속내를 잘 모르는 대중들은 라팔의 성능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한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 등 일부 외신 매체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라팔 도입 소식을 전하며 여전히 해당 사건을 언급해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라팔의 명예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