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지대공 미사일 제안한 일본
최소 3척 이상의 중고 호위함도 검토
남중국해 주변 국가와 군사 협력 강화
무기 수출 확대를 노리는 일본과 중국에 맞설 군사력이 필요한 필리핀이 군사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교도통신 측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필리핀 측에 방공 미사일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서 양국은 중고 호위함 도입을 논의하기도 했었다.
비공식적인 지대공 미사일 판매 제안
일본이 필리핀에 판매하고자 하는 미사일은 03식 지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언론 매체들은 일본 정부와 필리핀 정부가 미사일 거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필리핀 측이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03식 지대공 미사일은 일본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로 적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고 미사일의 사거리는 6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은 없으며 일본은 성능 개량을 통해 2027년부터 탄도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03식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예정이다.
중고 호위함에도 관심을 보이는 필리핀
필리핀은 지대공 미사일 이외에도 일본으로부터 중고 호위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에는 필리핀이 최대 6척의 아부쿠마급 호위함을 중고로 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으며 교도통신은 이번 보도를 통해 필리핀이 최소 3척의 호위함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부쿠마급 호위함은 만재 배수량 기준 2,500톤급 규모의 군함으로 하푼 대함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현대 해군 함정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은 장착되어 있지 않으며 선도함인 아부쿠마함은 1989년에 취역해 임무 기간 35년을 훌쩍 넘긴 구형 군함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한국에서 신형 호위함과 원양 초계함을 도입함과 동시에 일본의 중고 호위함을 도입해 빈약한 자국 해군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남중국해 일대에서 일본의 영향력 확장
한편 일본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와 가까운 다른 나라들과도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 최신예 모가미급 호위함을 수출할 예정이며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 활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 뉴질랜드와 내달 18일에 도쿄에서 상호 군수 지원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뉴질랜드도 일본으로부터 호위함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 주변의 국가들과 일본의 군사적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우선 방위 장비 수출에 관한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공동 개발이란 이름으로 호위함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방위 장비 수출 규정을 개정하려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