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섭긴 무서웠나”…미 해군이 ‘전투기 개발 시간표’ 전면 수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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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XX 항모전력
F/A-XX 항모전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미 해군의 차세대 함재기 F/A-XX 관련 예산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담은 국방예산안을 처리했다.

항공 방산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서 전한 이번 안에는 관련 예산을 기존 6,800만 달러 수준에서 9억 1,500만 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예산안이 아직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미 해군의 차세대 함재기 전력화 일정에 강력한 정치적 압박이 붙기 시작했다.

새로운 함재기 F/A-XX는 현재 미 해군 항공모함 전력의 핵심을 담당하는 F/A-18E/F 슈퍼호넷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의미한다.

중국의 장거리 위협과 항모 공백 메우기

F/A-XX 항모전력
F/A-XX 항모전력 / 출처 : DVIDS·Commander, Naval Air Force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미 해군이 현재 F-35C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다음 세대 기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태평양 너머 중국 해군과 공군의 급격한 확장이 자리 잡았다.

중국의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방공망이 넓어질수록 미국 항공모함은 안전을 위해 중국 본토와 더 먼 거리에서 작전을 펼쳐야만 한다.

함재기의 작전반경이 짧으면 항공모함 자체가 위험 구역 안으로 진입해야 하기에 더 멀리 날아가 표적을 타격할 능력이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

미 의회가 예산 증액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원인으로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의 긴 소요 시간과 기존 함재기의 노후화 속도 차이가 꼽힌다.

F/A-XX 항모전력
F/A-XX 항모전력 / 출처 : DVIDS·USS George Washington(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슈퍼호넷의 수명을 연장하고 F-35C를 운용하는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요를 모두 채우기 어려워 개발이 늦어지면 항모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다.

바다 위 기지에서 뜨고 내리는 해군 함재기는 가혹한 항모 이착함을 견뎌야 하고 염분과 좁은 정비 공간이라는 독특한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차세대 함재기 개발은 단순한 기체 설계를 넘어 항모 갑판과 정비 체계, 무장 운용, 조종사 훈련을 통째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에 가깝다.

다만 F/A-XX의 세부 형상과 엔진, 무장, 양산 대수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지금은 완성된 기체가 아닌 예산과 개발 단계의 압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도태평양 안보와 미래 전쟁의 거리

F/A-XX 항모전력
F/A-XX 항모전력 / 출처 : DVIDS·USS Gerald R. Ford(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예산 논의는 워싱턴 정가의 단순한 숫자 싸움을 넘어 미 해군이 바라보는 다음 전쟁의 거리가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항공모함이 앞으로도 중심 전력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함정 자체의 방어력뿐만 아니라 그 위에서 출격하는 전투기의 생존성과 작전반경이 받쳐줘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와 대만해협, 남중국해 위기 시 미국의 주요 군사적 옵션으로 쓰이는 미 항모전단의 운용 방식과 직접 맞닿았다.

미 의회가 개발비를 크게 올리려는 움직임은 함재기 세대교체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신호이자 동맹국의 기지 부담에도 영향을 줄 변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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