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받은 주방위군 한 명 끝내 사망
CIA의 협력자로 밝혀진 사건 용의자
미군과 아프간에서 활동한 제로 부대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병사가 목숨을 잃으면서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주방위군 군인을 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건의 범인이 과거 CIA에 협조했던 인물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추수감사절 전날 발생한 비극적 총격
주방위군 2명이 총격을 받은 이번 사건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 26일 발생했다. 사건은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벌어졌으며 피해자들은 순찰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직후 병원으로 호송되었던 2명의 병사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7일 끝내 한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공격한 용의자 역시 총상을 입은 채 체포되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당 용의자를 ‘짐승’이라 표현하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이민자로 밝혀졌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반 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로 부대의 일원이었던 사건 용의자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라미눌라 라칸왈로 밝혀졌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 펼치던 기간 미군에 협력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라칸왈은 CIA에 협력한 이력 덕분에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때 같이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인 지난 4월 최종적으로 망명을 허가받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라칸왈은 미군에 협조해 제로 부대의 일원을 활동하면서 발생한 인명 피해로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충분한 준비 없이 아프간 철수가 이뤄지면서 아프간 협력자 수만 명이 제대로 된 신원 검증 없이 미국으로 넘어와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아프간에서 미군이 키운 특수부대
한편 사건 용의자가 CIA와 협력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라칸왈이 몸담았던 제로 부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CIA가 조직하고 훈련한 제로 부대는 아프간인들도 구성되어 있었으며 미국을 도와 탈레반 등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체포·사살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로 부대가 무차별 공습이나 의료 시설 공격과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일부 언론과 인권 단체는 제로 부대를 ‘처형단’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미국과 CIA는 제로 부대의 각종 의혹이 탈레반 측의 선전이라 주장했으며 상당수의 제로 부대원들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 시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해 함께 미국으로 대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