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VIP들이 한국만 찾는다” …세계 10위 수입국도 무조건 K-방산, 노다지 터진 곳 어디길래?

한국 방산의 중동 확대 가능성 대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기 수입량
무기 다변화로 한국 방산에도 기회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중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 한국 방산의 효자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등장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은 UAE와 이집트를 거쳐 튀르키예 등을 방문해 외교 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나라에서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무기 시장의 VIP 고객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27%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에서도 카타르가 3위, 사우디아라비아가 4위를 차지하는 등 10위 안에 4개 국가가 포함되었을 정도로 많은 무기를 구매했다.

여기에 중동·북아프리카의 국방비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국방비의 약 9.5%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15.6%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헤즈볼라를 비롯한 무장 세력의 활동 증가로 인한 역내 안보 불안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기 도입 다변화 시도하는 중동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무기 구매 수요가 많으면서도 수입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미국산 무기 도입의 비중이 컸지만 2019년 77%를 넘었던 미국 무기 도입 비중은 2024년 52.2%까지 하락했다.

여전히 미국산 무기의 비중이 가장 크긴 하지만 과거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비중은 9.5%에서 18.3%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유럽 비중도 11.5%에서 27%까지 급증했다.

이에 한국 방산의 대중동 무기 수출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지금처럼 중동 지역의 무기 다변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한국 방산도 추가적인 수출 확대를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유 무기 중 70%가 노후화 심각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사우디, 이란, 이스라엘, UAE, 이라크 등 중동 6개국의 전략 자산 8,440기 중 약 70%가 노후화 문제 등으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 무기는 미국과 유럽산 대비 가격 경쟁력, 납기 준수 능력, 무기 확장성 등의 이유로 중동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방산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이 중동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합작 법인 설립, 현지 생산 등의 현지화 전략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정부 지원과 관련해선 “금융 지원과 연구 개발 환경 개선,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