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또 한 번 들썩인다?” …180도 ‘환골탈태’, 어떻게 바뀌나 살펴보니 ‘세상에나’

유·무인 복합 체계로 상륙 작전
드론부터 다족 보행 로봇까지
변화하는 미래 작전 교리 분석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유·무인 복합 체계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해병대가 다수의 무인 무기로 상륙 작전 전투 실험에 나섰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국방혁신 4.0의 일환으로 ‘전투실험대대’를 창설하고 미래형 해병대 구상에 필요한 각종 전술 교리를 발전시키고 있다.

다족 보행 로봇까지 등장한 실험

해병대 1사단 예하 전투실험대대는 지난 24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다족 보행 로봇과 드론 등을 활용해 유·무인 복합 체계로 상륙 작전 실험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사람 대신 무인 체계가 상륙 작전에 투입되었을 시 변화하는 전장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실험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각종 드론을 비롯하여 소총을 장착한 무인기나 다족 보행 로봇까지 주요 무인 무기가 대거 동원되었다.

또한 무인 무기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병력 대비 30%의 병력이 감소하였을 시를 가정해 부대를 편성하고 전투 실험이 진행되었다.

무인 체계의 상륙 작전 효율성 확인

해병대가 진행한 이번 실험은 단순히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연 수준이 아니었다. 해병대는 마일즈 장비를 장착한 대항군을 투입해 최대한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는 드론 등의 무인 무기가 상륙 작전 시 적을 타격하는 것과 동시에 반대로 우리 군이 무인 무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함께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해병대 측은 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실험 목표를 달성했다고 알렸으며 무인 체계가 작전에 투입되면서 정찰과 표적 식별, 화력 지원 측면에서 우수한 요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병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워게임을 통해 각종 분석을 거친 뒤 유·무인 복합 체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변화하는 미래의 상륙 작전 교리

방어 부대의 화력 체계와 정찰·감시 자산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과거처럼 대규모 상륙 작전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은 전차 부대를 완전히 폐지하고 그 대신 하이마스 같은 화력 체계와 경량 고속 상륙함정을 대폭 보강하는 등 이른바 ‘포스 디자인’이라 불리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국은 향후 자신들의 상륙 작전이 과거와 같은 초수평적 상륙 작전보다 남중국해나 대만 해협 등의 도서 지역과 해안가를 빠르게 타격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 해병대의 개편 방향은 여전히 사단급 상륙 작전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대한민국 해병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진행된 유·무인 복합 체계 전투 실험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우리 군의 작전 계획에 맞는 미래 전략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해답을 찾는 중요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