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쏴서 절대 못 잡는다”…한미가 서울 상공 지키려 긴급 합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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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한 무인기 위협 /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의 무인기 위협은 기체의 크기보다 침투 경로와 조기 대응 시간의 문제이다. 소형 드론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아 도심 환경에서 식별하기 까다롭다.

단순히 기관총을 쏘거나 비싼 미사일을 발사하는 단선적인 방식으로는 현실적인 대응이 어렵다. 탐지부터 식별, 교란, 요격, 피해평가까지 하나의 지휘통제(C2)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은 5월 서울에서 드론 및 대드론 분야의 협력 의향서를 전격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드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다.

양국은 정찰 및 정밀 공격 드론, 배회탄을 비롯해 대드론 체계의 표준화와 공급망 구축까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의 방공망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복합 센서망과 다층 타격 수단이 만드는 도심형 방공 체계

한미 대드론 방공망
한미 대드론 방공망 / 출처 : DVIDS·U.S. Air Force(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드론 체계의 첫 단추인 센서 단계에서는 저고도 침투 무인기를 잡아내기 위해 다각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엑스밴드 레이더, 주파수 탐지기, 전자광학 센서와 음향 센서 등이 겹겹이 배치되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더 까다로운 영역은 적과 아군, 혹은 민간 드론과 야생 새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식별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오발이 나거나 판단이 지연되면 평시와 전시 모두에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한다.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효과기 기술은 크게 전파 교란이나 전지구위치파악시스템(GPS) 스푸핑을 활용하는 소프트킬 방식으로 나뉜다. 하지만 사전 입력된 경로로 비행하는 자율항법 드론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에 대응하는 하드킬 방식에는 기관포, 소형 미사일, 레이저 등이 포함되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파편 낙하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인구 밀집 지역과 공항 주변에서는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밀 계산이 필수적이다.

한미 대드론 방공망
한미 대드론 방공망 / 출처 : DVIDS·U.S. Marine Corps(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미 대드론 협력의 진정한 안보적 가치는 장비의 확보보다 실질적인 군사 운용 절차를 정립하는 데 있다. 어느 부대가 먼저 탐지하고 누가 최종 요격을 승인할지 지휘 구조의 신속성이 핵심이다.

주한미군 기지의 자체 방호망과 한국군 수도권 방공망 사이에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체계가 완성되어야 한다. 전파 환경과 민간 공역, 수도권 지형을 반영한 실전적 합동 훈련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저렴한 드론이 값비싼 전차를 무력화하고 방공망 탄약을 소모시키는 드론전의 단면을 보여준다. 정찰 드론이 포병 사격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전술도 보편화되었다.

북한이 소형 무인기 도발과 동시에 장사정포 사격, 사이버 및 전자전 교란을 감행하면 우리 방공망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다. 아군의 복합 방공망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가동되어야 한다.

초단위 대응 시간과 전략적 무게를 견디는 한미 연합 방공망

한미 대드론 방공망
한미 대드론 방공망 / 출처 : DVIDS·U.S. Arm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번 대드론 협력의 본질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표적에서 거대한 전략적 위협을 읽어내는 안보 감각에 있다. 무인기 한 대의 물리적 크기가 작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안보적 위협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전방의 탐지망과 후방의 지휘체계, 그리고 실제 요격 수단을 하나의 선으로 매끄럽게 묶어내지 못하면 대응은 늦어진다. 느리고 조잡한 표적이라 할지라도 우리 군에는 막대한 전략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미 군 당국이 대드론 협력의 속도를 올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드론이 침투했을 때 허용되는 대응 시간이 극도로 짧기 때문이다. 초단위로 흘러가는 전장 환경에서는 완벽한 시스템만이 평화를 담보한다.

하늘을 가르는 무인기 도발에 맞서 한미 연합 방공망은 더욱 정교하고 입체적인 격멸망으로 진화하고 있다. 철저한 운용 절차 검증과 생태계 협력은 미래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굳건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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