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가 미군의 게임 체인저” …미국 홀린 명품 무기, 현지에서 ‘엄지척’ 이유가?

미 육군 자주포 사업에 도전장
북미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여
K-9 시리즈 극찬한 미군 장교들

한국이 미 육군 협회가 주관하는 북미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AUSA)에서 K-9 자주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AUSA는 무려 92개국에서 4만4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중요한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 공략 재개

현재 미 육군은 사거리와 정밀도, 기동성 향상을 비롯하여 빠른 재장전과 우수한 지속 발사 능력을 갖춘 신형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이번 AUSA에 차륜형 K-9 자주포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이 개발하는 차륜형 K-9은 K-9A2 포탑을 8X8 차체에 결합한 방식으로 분당 10발 내외의 최대 발사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은 관련 시험 발사가 2026년 초에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수의 기사를 통해 K-9의 미국 진출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화 협력 방안 중점적 추진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 방산은 K-9 자주포의 미국 시장 진출 시도와 함께 모듈형 추진 장약의 현지화 협력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 방산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듈형 추진 장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을 통해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나토 규격의 155mm 포탄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155mm 포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현지에 모듈형 추진 장약 생산 시설을 갖춘다면 미군의 안정적 탄약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고 양국의 동맹 관계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에서 호평 가득한 한국산 자주포

미국 현지에 전시된 한국의 K-9 시리즈는 현지 인물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한 미 육군 장교는 자주포를 둘러본 다음 엄지를 치켜세우며 K-9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드러냈다.

또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한국의 K-9 생산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K-9은 재장전·보급 차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라 호평했다.

여기서 언급한 재장전·보급 차량은 K-9에 장약과 포탄을 자동으로 보급할 수 있는 K-10 장갑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에도 다수의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은 K-9과 K-10이 미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었다.

이처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USA에선 한국산 자주포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방산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