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4,000톤 큰데 “레이더 성능 수배”…미국이 도운 무기 위력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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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일본이 도입을 추진 중인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ASEV)의 핵심 레이더가 미국에서 첫 실사격 추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방어국(MDA)과 일본 방위성은 지난 3월 SPY-7 레이더를 활용해 실제 표적을 탐지하고 가상 교전까지 완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직 일본의 신형 이지스함이 건조되기도 전에 레이더와 전투체계라는 ‘눈과 두뇌’의 완벽한 통합을 먼저 검증했다는 점이다.

기존 이지스함을 압도하는 SPY-7 레이더의 파괴적 위력

이번에 시험을 마친 AN/SPY-7(V)1 레이더는 질화갈륨(GaN) 소자를 적용한 최신형 고성능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다.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현재 한국 해군의 주력 이지스함에 탑재된 수동형 SPY-1 레이더와 비교할 때 탐지 거리는 수 배 이상 길고 정밀도는 비약적으로 높다.

단순히 멀리 보는 것을 넘어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회피 기동을 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대기권 밖 우주 공간의 물체 궤적까지 정확히 쫓을 수 있다.

수천 개의 표적이 비처럼 쏟아지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진짜 위협과 가짜 기만체를 순식간에 걸러내는 식별 능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이 막강한 센서가 미국 본토의 미사일 방어망은 물론 최신 이지스 무기체계와 소프트웨어적으로 완벽하게 연동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 출처 : 연합뉴스

일본은 2027년과 2028년 취역 예정인 1만 2천 톤급 초대형 이지스함의 선체를 만들기에 앞서, 육상 시험장에서 레이더 시스템의 통합과 오류 수정을 끝마치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 결국 센서와 체계 통합이 ‘돈’이다

이러한 일본의 잰걸음은 화려한 함정 건조에 집중해 온 한국 해군과 방위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역시 8천2백 톤급의 정조대왕함 등 세계적 수준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잇따라 진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훌륭한 선체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과 별개로, 정작 그 배에 들어갈 전투체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요격 미사일을 통합하는 과정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잦다.

과거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직접 요격 기능을 추가하려다 척당 수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소프트웨어 개량 비용 문제로 진통을 겪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일본 이지스 SPY-7 레이더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의 해상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선체는 거대한 센서를 띄우기 위한 물 위의 플랫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무기체계의 가치와 전체 예산의 핵심은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이를 무기체계와 오차 없이 묶어내는 ‘통합 기술’에 있다는 것이다.

선체 중심에서 두뇌 중심으로의 시각 전환 필요성

일본이 배를 물에 띄우기도 전에 육상에서 완제품 수준의 레이더 통합 시험을 끝낸 것은 무기 도입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짚은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역시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독자적인 방어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미사일과 군함의 숫자보다 이를 통제하는 센서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 배를 만드는 것보다 완벽한 눈과 두뇌를 빚어내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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