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가 이렇게나?”, “이제 강남 안 부럽겠네”… 이게 정말이라면

외곽지역, 도시 경쟁력 갖춘 복합거점으로
단순 재개발 아닌 일자리·산업 통합 구상
자치구 소규모 사업서 시 주도형으로 전환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되었던 서울 외곽 지역이 새로운 도시 성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시가 야심 찬 ‘엣지시티’ 구상을 발표하면서 균형발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서울 전역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이번 계획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억 대 예산 투입해 미래 청사진 그린다

지난 18일 서울시가 2036년까지 외곽 지역을 ‘엣지시티(EDGE-CITY)’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7억 5400만 원을 들여 외곽 지역 전환 계획을 마련하는 이번 사업은 도심과 외곽 간 개발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사업은 ‘균형발전형’, ‘거점개발형’, ‘도심복합형’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서울시는 신속추진 대상지를 선정해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공모를 통해 중·장기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던 후보지도 다시 점검해 일부는 신속 추진 대상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사업 기간은 15개월로, 서울시는 2026년 12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단순 재개발 넘어 종합적 도시 인프라 구축

서울시가 강조하는 것은 이번 로드맵이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 전반을 개선하는 종합계획이라는 점이다.

공원, 주차장과 같은 기반시설은 균형발전본부가 직접 정비하고, 교육·문화 영역은 관련 부서와 협업해 연계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엣지시티는 단순히 주거 중심지가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생활 기반시설이 통합된 복합 거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 전체의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는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공공주도형, 민간제안형, 혼합형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각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획일적인 개발이 아닌 지역 특성을 살린 개발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엣지시티 개발은 기업 유치와 핵심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현재 도심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외곽으로 확장함으로써 자족형 복합도시로의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서울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며, 실질적인 실행력 확보를 위해 단계별 추진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접근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