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상 이런 적은 처음”, “삼성전자가 이렇게 된다고?”…놀라운 보고서 등장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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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삼성전자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기분 좋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이 2027년 반도체 시장에서 70년 역사상 가장 극심한 공급 부족이 닥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불편한 질문이 생긴다. ‘대란’이 온다는 건 알겠는데, 삼성전자가 그 특수를 실제로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2027년 반도체 품귀, 삼성전자의 찬스인가

반도체 생산 공장
반도체 생산 공장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KB증권 보고서가 그리는 2027년 시나리오는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니다.

범용 메모리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같은 빅테크들이 장기공급계약을 본격 가동하면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공급 부족은 ‘공급 절벽’ 수준이 된다는 분석이다.

장기공급계약이란 특정 고객이 수년치 물량을 선점해 두는 계약으로, 계약 밖에 있는 구매자들은 아예 살 물건이 없어지는 상황을 만든다.

메타 혼자서도 2026년과 2027년 각각 7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KB증권은 2027년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HBM 격차, 아직 좁혀지지 않았다

고대역폭 메모리 칩 생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고대역폭 메모리 칩 생산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제는 이 특수의 핵심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있다는 점이다. HBM은 인공지능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로, 엔비디아 칩에 탑재되어야 팔린다.

2025년 1분기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이후 2026년 1분기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비유하자면 마라톤에서 한참 뒤처진 선수가 페이스를 올리긴 했어도 선두와의 거리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KB증권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에서 메모리 원가 비중이 이전 세대 대비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봤는데, 삼성전자가 이 플랫폼에 HBM4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직접 수혜 규모를 결정한다.

실적은 개선 중, 하지만 약점도 선명하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 시설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메모리 반도체 제조 시설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삼성전자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메모리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했고, 디램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높였다.

2026년 6월 이후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눈에 띄게 반등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를 이제 전통적 경기민감 업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주로 재평가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KB증권도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0만 원을 유지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LSI) 사업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메모리 회복이 전체 실적을 들어 올리고 있지만, 파운드리 적자라는 구멍은 아직 메워지지 않았다.

2027년 수혜, 삼성전자가 잡으려면

HBM 반도체 생산 라인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HBM 반도체 생산 라인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결국 이 문제의 답은 하나로 모인다. 2027년 공급 절벽이 현실화된다면, 그 수혜가 삼성전자에 얼마나 돌아오느냐는 HBM4 출하 속도와 빅테크 장기공급계약 비중에 달려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메모리 물량이 사실상 2027년까지 완판됐으며 글로벌 빅테크와 2030년까지 5년 장기공급계약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량 선점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삼성증권도 2026년 3분기부터 HBM과 낸드 부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본 것은 과도한 우려일 수 있다는 게 KB증권의 판단이다.

2027년 반도체 대란이 온다면 삼성전자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HBM4 공급 라인이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르느냐에 달려 있다.

투자자라면 분기 실적보다 HBM 점유율 회복 속도를 더 주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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