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핵심 기능 빠져
서울YMCA, 허위·과장 광고 강력 비판 나서
트럼프 관세 폭탄까지, 아이폰 가격 급등 위기

“20만원 넘게 더 주고 산 최신형 아이폰이 결국 빈 껍데기였다니…”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애플의 AI 기능이 ‘반쪽짜리’에 그치면서 소비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발 관세 폭탄까지 터지면서 애플은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껍데기뿐인 ‘한국어 애플 인텔리전스’

서울YMCA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이 최근 iOS 18.4 업데이트로 한국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광고했던 핵심 기능 대부분이 빠진 채 제공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온디바이스 차세대 AI 시리’와 ‘개인화된 정보 제공’ 등의 주요 기능이 실제 업데이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이 실제로는 갖추지 못한 기능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홍보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했다.” 서울YMCA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이미 미국에서도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기능의 문제점이 애플 내부에서도 이미 인지되었던 사실이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애플 인텔리전스’를 강조하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의도적 기만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YMCA는 “애플은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되는 기능이 초기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들이 제외되었는지 모두 소비자에게 고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신고했으며, 공정위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333만원’ 아이폰 충격

애플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무려 333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이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기존 20%의 관세에 더해져 총 54%라는 엄청난 수치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799달러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은 관세 인상 시 최대 1,14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현재 1,599달러에서 43% 인상된 2,300달러(약 333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중국 관세는 미국의 대표 기업인 애플도 예상과 달리 특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바튼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우려를 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공동 창립자도 “애플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려면 평균적으로 최소 30%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