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입문형 패밀리 SUV로 12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오는 2026년 12월을 끝으로 완전히 생산을 중단한다.
JLR 대변인은 이번 생산 종료의 공식 배경으로 차량의 정상적인 제품 수명주기 완성을 꼽으며 글로벌 시장 퇴장 수순을 공식 확인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일부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공장 신규 주문 접수가 정지되었으며,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차량 정보와 재고 조회가 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강화된 안전 규제와 제품 노후화가 맞물리면서, 한때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입 7인승 SUV가 단종 절차를 밟게 되었다.
실용성으로 버틴 12년과 겹쳐진 한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지난 2014년 기존 프리랜더의 후속 모델로 첫선을 보인 이후, 적절한 차체 크기와 실용성으로 랜드로버 브랜드 진입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JLR의 2026년 연차보고서 기준 최대 1,794리터에 달하는 적재 공간과 24가지 시트 변형 구성을 갖추어 수입 패밀리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공간 활용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대형 디스플레이, 최신 운전자 보조 기능을 무장한 경쟁 모델들에 밀려 입지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같은 브랜드 내부에서도 사양과 가격대가 유사한 이보크와 역할이 중복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해서 지적되어 왔다.

JLR은 2026년형 모델에 랜드마크와 메트로폴리탄 등 신규 트림을 추가하며 상품성 보강을 시도했으나, 오래된 플랫폼에 투자를 이어가기보다 단종을 선택했다.
외신 등 시장에서는 유럽연합이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제동과 운전자 주의분산 경고 등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규제 대응 비용 부담도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JLR 측이 안전 규제 때문에 단종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밝힌 만큼, 제조사의 공식 설명과 외부의 구체적인 분석을 구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비록 단종을 앞두고 있지만 특유의 사륜구동 성능과 7인승 선택지를 갖추어, 매물 가격이 낮아진 중고차 시장에서는 고급 SUV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동할 수 있다.
단종 앞둔 구매자와 차주가 점검할 실전 수칙

기존 차량 소유자의 경우 생산 중단 소식만으로 서둘러 차를 처분하기보다, 국내 판매와 보증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법인의 별도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연식과 주행거리 외에도 디젤 미립자필터와 요소수 계통, 전자장비 상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주요 소모품 정비 이력을 따져보아야 한다.
영국 기준 현행 시작 가격은 4만 5,520파운드(약 8,600만 원)로 이보크의 4만 4,430파운드(약 8,400만 원)와 유사하게 책정되어 있어, 재고 할인 폭과 보증 조건의 실익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생산 종료가 곧바로 부품 단종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향후 잔존가치 변화와 소프트웨어 지원 및 수리비 부담을 다각도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