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주식은 꼭 하지 마세요”…운용사 대표가 올렸다 급하게 삭제한 내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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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가 자사 상품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투자를 자제해 달라는 이례적인 글을 올렸다 삭제하며 경고를 내놓았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를 멈춰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운용사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직접 운용하는 상황에서 수장이 업계 상품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선 셈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27일 대형 반도체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허용한 지 두 달 만에 상품 구조적 문제가 표면화됐다.

‘하루 2배’의 함정과 복리 손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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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상품 출시 당시 8개 자산운용사가 16종의 ETF를 내놓았으며, 특정 증권사도 2종의 ETN을 함께 상장시키며 단일종목 추종 시장을 형성했다.

핵심은 해당 상품의 목표 배수가 오직 ‘일간’ 수익률에만 적용된다는 점으로, 기초주식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손실이 복리로 누적되는 특징을 보인다.

기초주식이 첫날 10% 상승한 뒤 다음 날 9.09% 하락하면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2배 상품은 20% 상승 후 18.18% 떨어져 원금을 까먹게 된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역시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어, 기초주식이 장기 하락하더라도 중간 등락이 크면 기대했던 수익률과 오차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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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단일종목 상품은 지수형 상품보다 특정 기업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 수급 변화 등 개별 악재에 노출되는 위험이 훨씬 크게 작동한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상품 운용을 위한 파생 포지션 재조정 규모가 커지면서 장 마감 무렵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시장 충격을 키울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융당국 역시 위험성을 인지해 오는 8월 5일부터 신규 및 추가 매수 시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사전교육 시간을 3시간으로 확대한다.

주가가 단기간 한쪽 방향으로만 명확하게 움직일 때에는 목표에 가까운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방향과 기간을 동시에 맞혀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매수 버튼 누르기 전 점검해야 할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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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투자자는 상품명에 적힌 레버리지라는 단어만 보고 장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일일 재조정 문구와 기초주식의 등락 경로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반복적인 포지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용 보수와 거래 비용, 그리고 순자산가치와의 괴리율 역시 실제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상장 두 달에 불과해 장기 운용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해외 유사 상품의 공시 위험과 국내 거래량 변동을 정밀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더라도 ‘하루 두 배’가 여러 날 뒤 어떤 숫자로 바뀔지 계산해야 착시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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