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정의선도 아니었다”…대한민국 떠받드는 기업인, 보수 1위의 놀라운 정체

“조현상 부회장, 323억원으로 재계 1위”
효성 퇴직금·특별공로금 영향으로 5.7배 증가
이재현·신동빈·김승연 총수도 100억 넘겨
재계 총수
재계 총수 연봉 / 출처:

“회장님들 중에서 누가 제일 많이 받을까?” 재계를 움직이는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파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아닌 효성그룹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까지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8천200만원을 받아 재계 연봉 1위에 올랐다.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만들어낸 ‘깜짝 1위’

조현상 부회장의 놀라운 보수는 2023년 효성에서 받은 57억원과 비교하면 약 5.7배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러한 대폭 상승의 비결은 작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을 이끌게 되면서 발생한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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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 출처: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금 85억원, 퇴직소득 171억9천200만원 등 총 279억9천200만원을 수령했다.

또한 새로 출범한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7천500만원, 상여 20억1천500만원 등 43억9천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반면 효성그룹 수장인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효성에서 총 91억8천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의 68억4억100만원보다 23억4천200만원(25.5%) 증가한 금액으로, 자신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주요 총수들의 억대 연봉 전쟁

보수 순위 2위는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차지했다. 그는 지주사 CJ에서 156억3천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천만원을 각각 받아 총 193억7천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나 증가한 금액이지만, 2022년 보수 221억3천600만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재계 총수
이재현 CJ그룹 회장 / 출처:연합뉴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재현 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CJ ENM에서는 작년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룹의 경영 상황에 따라 총수의 보수도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3위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으로, 지난해 5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그는 롯데지주 59억7천2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원, 롯데쇼핑 19억6천400만원, 롯데웰푸드 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 34억9천3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신 회장의 총 보수는 전년 대비 0.67% 소폭 증가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계열사 4곳에서 보수로 총 139억8천만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금액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9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기대와 다른 정의선·구광모 회장, 이재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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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출처: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15억1천800만원을 받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70억8천7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4억3천1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등에서 총 102억1천273만원을 받았다. 특히 작년부터 진에어에서도 보수를 받기 시작해 전체 보수 금액이 25.2% 증가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주)LG 대표이사로서 81억7천700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금액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도 이마트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36억900만원을 받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주)에서 35억원을 받았지만,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SK하이닉스에서도 추가 보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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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출처:연합뉴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 내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이 퇴직금 52억7천2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3천600만원을 받아 최고 연봉자가 됐다.

이처럼 재계 총수들의 보수 규모는 그룹의 실적, 경영 환경 변화, 퇴직금과 같은 일회성 요인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공개된 연봉 순위에서는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라는 특별 요인으로 조현상 부회장이 예상 밖의 1위를 차지하면서 재계 보수 지형도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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