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남보다 못하게 됐습니다..” 명절·제사 때 갈등 터지는 원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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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제삿날만 다가오면 전날부터 홀로 마트에 들러 수십만 원어치 장을 보고 서둘러 돌아와 밤늦도록 기름 냄새를 뒤집어쓰며 전을 부치다 보면 온몸에 마디마디 피로와 서운함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이때 상 위에 전과 나물을 몇 가지 올리느냐보다 요즘 5060 세대가 제사상보다 먼저 지키려는 진짜 정답은 바로 살아 있는 가족 간의 화목과 소중한 관계다.

당일에야 찾아와 얼른 절만 올리고 돌아가는 식구들과 홀로 며칠 전부터 고된 노동을 온전히 감당하는 사람으로 나뉘면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 뒤에 상처만 차곡차곡 쌓이고 만다.

제사를 무작정 없앨지 그대로 지킬지 이분법으로 다투며 감정을 소비하기보다, 지금 방식에서 누가 어떤 무게를 혼자 감당하고 있는지부터 식탁 위에서 솔직하게 꺼내놓아야 오해가 풀린다.

음식을 줄이고 마음을 더하는 지혜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상차림은 돌아가신 조상님이 생전에 유독 좋아하셨던 음식 한두 가지만 정갈하게 올려놓고, 온 가족이 실제로 자리에 앉아 맛있게 비울 수 있는 양만 남겨 상차림의 부담을 확 덜어낸다.

장보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나중에 장을 본 사람 혼자 속을 끓이며 원망하지 않도록 형제들끼리 사전에 나누어 부담할 액수를 명확하게 정해두어 마음의 앙금이 남지 않게 깔끔하게 조율한다.

멀리서 이동해야 하거나 가족 간병처럼 피치 못할 사정이 겹쳤다면 무조건 전원 참석을 강요하기보다 영상 통화나 다른 날 성묘를 다녀오는 방식으로 마음을 보태는 지혜를 발휘한다.

제사를 오랜 세월 묵묵히 짊어져온 부모에게 다짜고짜 하지 말라고 통보하기보다 그동안 쏟은 정성과 수고를 먼저 깊이 알아주고 앞으로 줄이고 싶은 일부터 하나씩 물어본다.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내가 다 준비할 테니 몸만 오라는 부모의 말 뒤에도 섭섭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자식과 서로 바라는 참석 기준과 준비 범위를 솔직하고 구체적인 말로 먼저 확인한다.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식구들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거창한 상차림 없이도 짧은 묵념과 옛 사진을 돌려보는 시간만으로 마음이 온전히 채워진다.

명절과 기일을 똑같은 방식으로 매번 고집하지 않고 한 번은 가까운 식구끼리 간소한 식사 모임으로 바꾸며 집안 사정에 맞춰 한결 유연하게 형태를 조율해 나간다.

무엇보다 며느리나 딸 한 사람에게 제사 음식 준비라는 고된 노동이 당연하다는 듯 배정되고 있지는 않은지 식구 모두가 따뜻한 눈길로 살피고 손을 보태야 한다.

식탁 위 서운함을 지우는 소통법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제사상 규모와 준비 역할을 함께 조정하는 5060 가족 / 출처 : 더위드카 AI 제작(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모두가 지친 제삿날 당일에 상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기보다 한두 달 전에 미리 모여 음식 가짓수와 비용, 모이는 시각을 단 20분 동안이라도 깔끔하게 합의해둔다.

반면 어르신이 먼저 제사를 줄이자고 말을 꺼내기 어려워할 때는 자녀가 먼저 나서서 어머니가 매번 홀로 맡던 장보기와 전 부치기를 이번에는 제가 나눠서 맡겠다고 단단하게 제안한다.

서로 다투지 않고 정해진 합의 내용을 가족 단체 대화방에 정갈하게 글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 각자 기억이 달라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다툼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제사상을 작고 정갈하게 차려낸다고 해서 돌아가신 분을 잊는 것이 아니니, 살아 있는 식구가 모처럼 웃으며 다시 만나는 소중한 상차림으로 건강하게 바꿔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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