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색 수용복 입고 머그샷
2평 독방에 에어컨도 없어
한 끼 1733원 급식 생활

전직 영부인이 일반 구속피의자와 똑같은 절차를 밟아 화제가 된 가운데, 해당 구치소의 식단이 주목 받고 있다.
독방 생활 시작된 김건희
12일 밤 11시 58분,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다. 증거인멸 우려가 구속 사유였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남부구치소 구인피의자대기실에서 대기하던 김 여사는 영장 발부 소식과 함께 곧바로 수용동으로 이동했다. 교정당국은 수용번호를 부여하고 입소 절차를 진행했다.

내의까지 벗고 받는 정밀신체검사도 거쳤다. 마약이나 부정물품 반입을 막기 위한 전자영상장비 검사였다. 지문 채취까지 마친 김 여사는 2평 남짓한 독방에 들어갔다.
에어컨 없는 2평 독방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김 여사도 독방에 수용됐다. 접이식 밥상과 TV, 거울, 싱크대, 변기가 전부다. 에어컨은 없고 소형 선풍기 하나뿐이다.

과거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순실씨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목욕은 공동목욕탕을 이용한다. 교정당국은 다른 수용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 특검 조사를 받으러 갈 때는 개인 차량 대신 법무부 호송차를 타야 한다.
한 끼 1733원 구치소 밥상

13일 첫 아침상이 들어왔다. 식빵과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샐러드. 서울남부구치소 8월 식단표에 나온 그대로다.
점심 메뉴는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다. 저녁에는 오이냉국과 비빔나물, 달걀후라이, 열무김치가 나온다. 부대경비까지 합쳐 한 끼 비용은 1733원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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