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팔려요..” 3천만원 대로 눈물의 폭탄 할인 선언한 외제차

판매가 9% 인하 후 추가할인
인하 전과 1800만원 넘게 차이나

최근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개소세 인하를 연장하는 등 판매량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각 제조사들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기 전에 자체적인 할인 정책을 펼처 판매량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 모든 모델에 적용되며, 할인 금액은 기종별로 다르지만 블랙박스와 하이패스가 기본 혜택으로 포함된다.

할인 범위는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1,190만 원까지이며, 대부분의 차량에 약 1천만 원 상당의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기모델 레니게이드, 3천만원 대 구매 가능

지프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레니게이드는 기존 4,190만 원 ~ 4,840만 원의 가격 범위에서 최대 950만 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특별 할인을 적용하면 가장 낮은 가격은 3,290만 원이며, 4,840만 원에 판매 중이던 1.3 리미티드 AWD 모델의 가격은 4,424만 원으로 조정된다.

대형 SUV인 그랜드 체로키는 이번 할인을 통해 6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리미티드 버전은 원래 7,690만 원이었지만, 이번 할인으로 이제 6,740만 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상위 트림인 블랙 어피리언스 패키지와 오버랜드는 각각 6,840만 원과 7,640만 원에 판매된다. 그랜드 체로키 L 롱바디 모델은 최대 1,190만 원까지 할인되어 8,110만 원 ~ 8,690만 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다.

높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랭글러는 최대 409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인기 모델인 루비폰 4도어 파워탑은 7,341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전기버전 랭글러 4XE는 최대 1,200만 원 할인으로 7,3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2023년형 모델은 870만 원 할인이 적용되어도 2022년형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할인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형 트럭인 글레디에이터는 원래 7,990만 원이었지만, 200만 원 할인을 적용하여 7,790만 원에 판매한다.

정가 인하 후 할인까지

이런 파격적인 할인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프가 할인에 앞서 정가를 낮췄다는 점이다. 그랜드 체로키 L 오버랜드 트림은 기존 9820만원에서 8910만원으로 정가를 9.1% 인하했다. 또, 써밋 리저브 트림은 1억 820만원에서 9880만원으로 8.7%를 하향 조절했다.

위 2가지 모델은 정가를 약 9%씩 낮춘 상태에서 다시 800 ~ 1190만 원 할인혜택을 적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정책을 두고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판매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자동차 업계의 힘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지프는 올해 8월까지 누적으로 310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4202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26.2% 감소했다.

기존 차주는 부글부글

자동차 제조사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와 파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기존 차주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불과 1~2개월 차이로 가격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추가 할인으로 중고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누리꾼들은 “그래도 난 저렴하게 사서 좋다”, “레니게이드는 진짜 끌린다”, “난 최고점에 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드카 뉴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