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차 ‘SU7’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4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SU7의 판매 시작을 알리며 고성능 버전을 추가로 공개했다.

샤오미 SU7 울트라, 제로백은 1.97초

샤오미는 19일(현지시간) 신차 ‘SU7 울트라’를 공개하면서 제로이백(0-200km/h) 도달에 단 5.9초가 걸리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SU7 울트라는 브랜드 자체 개발 신형 전기 모터 ‘V8S’ 엔진을 장착, 최대 1548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1.97초, 200km 5.96초 그리고 300km까지 15.07초 만에 도달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350km/h다.

배터리는 1330kW의 높은 출력 효율을 자랑하는 중국 CATL의 ‘치린 2세대’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다. 이 배터리는 20%의 전력으로 출력 800kW 확보가 가능하며 최대 전압은 897V에 이른다.

가장 빠른 4도어 전기차 목표

샤오미 SU7 울트라는 전체 차체를 100%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한 풀 카본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차량 중량은 동일 크기의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현저히 가벼운 1900kg을 자랑한다.

‘AP 레이싱’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해 전·후면에는 6개의 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100km당 제동거리는 25m를 달성한다. 공기역학적 설계로 최대 다운포스는 2145kg이다.

샤오미는 SU7 울트라의 세부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와이드 바디 키트, 프론트 스포일러, 독특한 디자인의 브레이크 덕트, 리어 스포일러 및 리어 스플리터 등은 추가된다.

오는 10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 일명 ‘녹색 지옥’에서 SU7 울트라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이 차량을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전기차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전기차 기록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7분 7초 55다.

한편 샤오미는 SU7 울트라의 정식 출시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아직 ‘프로토타입’으로 명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