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눈여겨보는 물류 전쟁”…중국서 쏟아져 나온 테슬라 ‘역대급 선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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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 출처 : Oslo Port Authorit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노바가 중국 상하이에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7,738대를 선적하고 벨기에 제브뤼헤를 향해 전격 출항했다.

이번 운송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단일 항차 수출 물량 중 사상 최대 규모로, 해당 차량들을 일렬로 세우면 무려 36km에 달하는 거대한 물량이다.

이 선박은 최대 1만 800대를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수송 능력을 갖췄으며, 비슷한 시기 동일한 수송급의 글로비스 리더호 역시 부산을 향해 닻을 올렸다.

유럽과 한국으로 향하는 이번 출항은 중국산 전기차와 초대형 수송선, 그리고 아시아 주요 항만이 하나의 거대한 글로벌 물류망으로 결합하는 현장을 잘 보여준다.

전기차 수출 성패 가르는 대형 물류망과 선박 확보전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 출처 : 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단일 차종을 대량 생산한 뒤 인근 항구에서 초대형 선박에 곧바로 실어 나르는 방식은 차량 야적 기간을 줄이고 대당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글로벌 전기차 수출 전쟁에서는 단순히 공장의 제조 원가를 낮추는 것을 넘어, 적기에 적절한 운송 선박을 확보하는 물류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송에 투입된 글로비스 노바는 친환경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과 약 6만 7,600㎡에 달하는 넓은 갑판을 바탕으로 대량 수송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한 번의 항차에 막대한 물량을 몰아넣는 구조 특성상, 선박 출항이 조금만 지연되어도 해외 시장 공급망 전체가 묶이는 위험도 함께 떠안게 된다.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 출처 : Oslo Port Authority(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형 자동차 운반선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해상 물류의 주요 병목으로 부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완성차 제조사들은 직접 선박을 발주하거나 해외 주요 항만 거점을 사전에 선점하며 현지 공급망을 확장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선박 이름에 특정 브랜드명이 들어가더라도 공개된 정보만으로 해운사의 소유 관계를 단정할 수 없으며, 본질은 물류 회전의 효율성에 있다.

부산으로 출항한 동급 선박 역시 같은 수량의 테슬라 차량을 운송하는 것은 아니며, 개별 항차의 화물 구성과 운항 목적은 명확히 구분되어 관리된다.

단순히 생산대수를 넘어선 해상 회전율의 싸움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테슬라 전기차 수출 선박 / 출처 : 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생산 거점에서 항구까지의 검사와 선적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 항만 회전율을 최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대형 선박은 단가 절감 효과가 뛰어난 반면, 현지 시장의 수요 예측이 틀릴 경우 도착지에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 할인 판매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규모 전기차 수송 과정에서는 배터리 안전 관리와 화재 대응 절차가 요구되며, 선적 전 진단과 화물 감시 시스템이 수송의 성패를 가른다.

결국 테슬라의 대량 선적 기록은 공장의 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대형 선박과 항만 회전 속도라는 해상 물류망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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