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판매 실적에 울상” …모두가 ‘이 차’는 끝났다고 했는데, ‘반전 결과’ 터지자 ‘맙소사’

역대 가장 적은 경차 판매량 예상
캐스퍼 부진으로 전체적인 하락세
중고차 시장은 경차가 상위권 차지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대를 넘지 못하고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차 신차 판매량은 2024년 들어 10만 대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저조한 7만 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024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 기록

국내 경차 시장은 캐스퍼 출시와 레이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3만3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12만3천 대 이상을 판매하며 나름의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경차 시장의 한 축이었던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를 중단하면서 1년 새 판매량이 9만8천 대 수준에 머물며 10만 대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신차 부재와 경차 생산 지연, 소형 SUV의 인기 등이 겹치면서 경차 판매 부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 대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천 대보다 27%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업계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경차 신차 판매량은 7만 대 정도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스퍼의 부진이 치명적인 영향

경차 신차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로는 캐스퍼의 판매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캐스퍼는 출시 이후 매년 3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캐스퍼는 올해 들어 1~10월 판매량이 6,700대 선에 머물러 과거보다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소형차로 분류되면서 경차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한 캠핑이나 낚시 등 여가 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 구매자들의 선호도가 SUV로 집중되고 있으며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SUV의 강세도 경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넘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가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에선 되레 경차가 강세

하지만 신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선 경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1위는 모닝이 차지했으며 10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를 살펴보면 모닝은 3,200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2위는 스파크, 4위는 레이가 차지하는 등 경차 3종이 5위 안에 포함되었다. 이는 최근 들어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 여파 때문으로 유지비가 저렴하고 세금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는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