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주문 안 했더니 “한숨만 나와요”…현대차 ‘비교불가’ 매력, 아빠들이 알아봤다

신형 팰리세이드 출고까지 5개월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긴 대기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 길어질 예정

사전계약만 4만 5000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재 출고까지 최대 5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대 이상의 인기에 최장 대기 기록

올해 2월 기준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은 계약 후 출고까지 5개월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차 전체 라인업 중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함께 가장 긴 대기 기간이다.

다른 차종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쏘나타, 그랜저, 코나,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3주,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개월 정도면 출고가 가능하다.

심지어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6, 코나EV, GV70도 3주 정도면 받을 수 있어 신형 팰리세이드의 대기 기간이 유독 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더욱 복잡해지는 상황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전 계약 물량의 약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 기간이 가솔린 모델의 5개월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기 색상으로 꼽히는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모델은 생산 지연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기다림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산 확대로 대기 기간 단축 노력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울산 2·4·5공장에서 동시에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울산 5공장 1라인은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에 필요한 설비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이미 연간 판매 목표 5만 8000대의 77.6%에 달하는 사전계약이 이뤄진 상황이라 당분간 대기 기간 단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형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시장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대형 SUV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차체를 키우고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빠른 출고를 원한다면 다른 SUV 모델을 고려하거나, 기다림을 감수하고 신형 팰리세이드의 매력을 선택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