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만원? 이게 어디야”…정부의 ‘파격 지원’에 서민들 연휴길 ‘활짝’

무상 점검, 단 2주간 실시
교통비도 0원…귀성길 부담 ↓
추석 전, 차량 안전 미리 챙겨야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춰 설까 걱정된다는 운전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추석 귀향길을 앞둔 지금,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시기, 차량 고장은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불안을 덜기 위한 무상 점검과 고속도로 무료 통행 등, 차주들을 위한 혜택이 쏟아진다.

귀성 전 무상 점검으로 차량 이상 미리 점검

서울특별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은 오는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22개 자치구에서 ‘2025년 추석 귀향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은 비사업용 승용차를 대상으로 하며, 기간 내 자치구별 지정 장소에서 진행된다. 일정과 장소는 조합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점검 항목은 일상 운행에서 필수적인 부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엔진과 하체, 냉각수, 배터리 상태, 타이어, 브레이크, 전구류, 에어컨 등 차량의 주요 부위를 정비사가 꼼꼼히 살핀다.

이와 함께 차량 고장 시 응급조치 요령, 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도 함께 안내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특히 장거리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명절 4일간 전면 면제

차량 점검 외에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지원 대책’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전국 모든 고속도로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재정 고속도로는 물론 민자 고속도로까지 모두 적용되며,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모든 차종이 혜택을 받는다.

하이패스를 사용하는 차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단말기를 장착한 채 통과하면 자동으로 0원이 적용되며, 일반 차량은 통행권을 발급받아 출구에서 요금을 내지 않으면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만 원에 달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안하면, 왕복 기준 최대 8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 특별 관리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귀향길, 더 안전하고 더 저렴하게

정부는 추석 민생 대책의 일환으로 교통 편의 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내놓고 있다. 역귀성 수요를 위한 KTX·SRT 노선은 최대 40% 할인, 인구감소지역 철도여행 상품에는 5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또한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공항 주차장을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가 운영하는 연안 여객터미널 주차장도 같은 기간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이외에도 연휴 기간 중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택배 근로자 안전, 먹거리 위생 등 생활 밀착 분야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서, 국민이 명절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긴 연휴의 고향길, 시작은 차량 점검이다. 사고 예방과 함께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