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소송감” 랜드로버 닮은꼴 SUV, 알고 보니 충격 반전

불붙은 디자인 표절 논란
럭셔리 시장 공략 속도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BYD
타이7 / 출처 : 팡청바오

중국 전기차 업계의 대표 브랜드 BYD가 최근 공개한 신형 SUV를 둘러싸고 표절 논란이 거세다.

BYD는 그룹 산하에 팡청바오 브랜드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양성하려 하고 있는데, 출시를 준비하던 ‘타이7’이 디펜더와 흡사한 외모로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BYD는 타이7이 팡청바오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표절 논란이 이어진다면 기대만큼의 시장 확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랜드로버 디펜더와 쌍둥이급 닮은꼴

BYD
타이7 / 출처 : 팡청바오

타이7을 처음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점은 랜드로버 디펜더와 너무 흡사한 디자인을 가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타이7의 크기는 전장 4999mm, 전폭 1995mm, 전고 1865mm로 랜드로버 디펜더 110과 거의 동일하다. 휠베이스 역시 2920mm에 달한다.

또한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보닛 라인과 직사각형 헤드라이트, 대형 범퍼까지 디펜더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Land Rover 2026 Defender unveiled
신형 디펜더 / 출처 : 랜드로버

오죽하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이미 몇 달 전부터 팡청바오 차들이 랜드로버를 베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이번 타이7 공개로 그 논란이 더욱 격화된 상황이다.

다만 차량 내부는 5인승 2열 시트 구성에 대형 플로팅 스크린을 중앙에 배치했으며, 오렌지색 마감재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럭셔리 시장 공략하는 BYD의 야심

BYD
타이7 / 출처 : 팡청바오

BYD는 2023년 팡청바오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럭셔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팡청바오는 바오5를 시작으로 바오8, 타이3 등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여기에 타이7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팡청바오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지난해 동월보다 105%나 상승했다.

BYD는 팡청바오 브랜드를 통해 중국 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표절 논란이 계속된다면 BYD의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무장

BYD
타이7 / 출처 : 팡청바오

타이7은 완전히 새로운 DM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50마력 이상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기본형은 후륜에 272마력의 단일 전기 모터를 단다. 상위 트림은 여기에 추가로 전륜에 218마력 전기 모터를 장착한다.

또한 배터리 용량은 26.6kWh와 35.6kWh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순수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CLTC 기준으로 100km에서 130km까지 확보된다. 연비는 100km당 6.3리터에서 6.4리터 수준이다. 공차중량은 배터리에 따라 2230kg에서 2480kg 사이다.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24도와 25도로 설정되어 오프로드 주행 능력도 갖췄다. 19인치 또는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으며, 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도 지원한다.

가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0만 위안, 우리 돈으로 5800만원 정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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