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가 다시 부활하다니”…새 심장 달고 등장한 기아 ‘명차’

51.4kWh 배터리로 1회 충전 400km 이상 확보
패밀리카에 전기차 특화 기능까지 탑재
2025년 6월 인도 시장 출시, 국내는 불투명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MPV(다목적 차량) 카렌스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기아 카렌스는 부분변경을 통해 최대 51.4kW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이 추가되며, 1회 충전 시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400km 주행 가능한 카렌스 전기차

신형 카렌스 전기차는 트림에 따라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이 제공된다. 기본형에는 42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인도 기준 약 3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항속형에는 51.4kWh 배터리가 적용되어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두 모델 모두 전륜구동 싱글 모터 방식으로 운영되며, 최고출력은 기본형이 135마력, 항속형이 171마력이다. 충전 성능도 준수한 수준으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58분이 소요된다.

또한 11kW급 완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를 10%에서 100%까지 완충하는 데는 약 4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원페달 드라이빙과 실내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같은 전기차 특화 사양도 지원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기능성

신형 카렌스는 부분변경을 통해 외관 디자인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등 기아 EV6와 유사한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여기에 수직으로 쌓인 LED 테일램프와 LED 라이트 바가 추가되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새로운 2톤 알루미늄 휠이 제공되어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7인승 사양인 신형 카렌스는 실내에 2열 원터치 전동 더블 폴딩 시트, 2열 쿨링 컵홀더 등을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10.25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포함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1열 팝업 트레이 등이 적용되어 첨단 기술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췄다.

안전 및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6개의 에어백과 전후 주차 센서, 전자 안정성 제어 시스템이 표준으로 제공되며, 고급 트림에는 360도 카메라와 레벨 2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탑재될 예정이다.

인도 시장 전략 모델, 국내 출시는 불투명

카렌스는 과거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됐던 모델로, 2018년 하반기까지 국내에서 판매됐으나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점차 인기가 시들해지자 단종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인도 등 일부 시장 전용 모델로 재탄생한 4세대 카렌스는 기존과 유사하게 실내 공간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현재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 에르티가, XL6 등과 패밀리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신형 카렌스는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1.5L 터보 가솔린 엔진, 1.5L 디젤 엔진 등 다양한 엔진 옵션이 제공되고 있으며, 가격은 인도에서 약 115만 루피(한화 약 1,950만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카렌스 전기차를 포함한 신형 카렌스는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위해 개발된 전용 모델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4월 신형 카렌스 공개 이후 전기차는 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SUV와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MPV 모델인 카렌스는 앞으로도 일부 신흥시장 위주로 판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