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쿨버스 제조사 ‘블루버드’
지난 2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
6월 현재 주가는 116.2% 급등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6월 현재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29.33% 하락한 상황이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51.9%, 33.61%의 급격한 하락을 겪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니오(NIO) 또한 주가가 42.89% 줄었다. 이처럼 전기차 회사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외도 있다.
블루버드 주가 상승세 지속 전망
미국 스쿨버스 제조 회사인 블루버드는 6월 현재 주가가 116.2%나 급등했다. 블루버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 3억 46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의 매출 31조 5800억 원에 비하면 매우 적지만 주가 상승률은 눈에 띈다.
블루버드가 2분기에 판매한 버스 수는 210대로 테슬라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디젤 및 가솔린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6조 9,480억 원)를 투자하면서 회사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스쿨버스 가격이 대당 10만 달러(약 1억 3,890만 원)에서 30만 달러(약 4억 1,6800만 원)로 상승함에 따른 영업이익과 배당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블루버드는 약 500대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버드의 전기 버스 매출 비율은 지난해 6%에서 올해 9%로 증가했다. 미국 전역에서 내연기관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매출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는 약 50만 대의 스쿨버스가 운행 중이다.
블루버드는 “전체 마진에서 전기 스쿨버스의 비중이 상당하다”고 언급하며 “전기 스쿨버스 시장이 초기 단계이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버드의 시가총액은 18억 달러(약 2조 5,010억 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561억 달러(약 772조 원)에 달한다.
미국 스쿨버스, 장갑차를 능가하는 내구성 갖춰
미국에서는 통학버스를 일컫는 ‘스쿨버스’가 도로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로 통한다.
해당 버스가 정차해 어린이들이 타고 내릴 때 뒤따르는 모든 차량은 멈춰 서야 하며 추월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만약 추월한다면 막대한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쿨버스의 특징 중 하이라이트는 그 내구성과 스탑사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내구성 면에서는 장갑차를 능가할 정도로 튼튼하게 제작되는 것이 원칙이다.
프레임은 장갑차에 사용되는 특수 강철로 만들어져 상당한 충돌이 있어도 버스는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이외에도 강화된 차축과 각 연결부에 설치된 보강 구조물로 인해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2004년 미국 스쿨버스 협의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쿨버스는 1억km 당 사망률이 0.01명으로 승용차의 0.94명에 비해 훨씬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쿨버스의 안전성과 엄격한 규정 준수는 스쿨버스를 이용하며 자란 미국의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운전을 할 때에도 스쿨버스에 대한 강한 보호 의식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