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한강대로전시장 폐장
그 자리에 볼보 용산전시장 오픈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볼보 용산 전시장’을 열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서울 강북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조치이며 강북 지역에서는 4년 만에 개장하는 볼보의 새로운 전시 공간이다.
아우디 자리 차지한 볼보 용산 전시장
볼보 용산 전시장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나 그 위치가 앞서 아우디 파트너 딜러사 태안모터스가 운영하던 ‘아우디 한강대로 전시장’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수입차 브랜드 간 전시장 변경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다만 아우디와 볼보가 수입차 시장 3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아우디 전시장이 볼보 전시장으로 변모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아우디는 전시장을 잇따라 폐점하는 반면, 볼보는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12월 강릉과 서산에 새로운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열었으며 올해 수원스타필드 오픈에 맞춰 ‘볼보 서수원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활발한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볼보 전시장은 전국적으로 총 36개가 마련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윤모 대표는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선보이며 더 많은 고객이 볼보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게 서울 강북 지역에 4년 만에 전시장을 새로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전시장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우디 올해 1~2월 판매량, 전년 대비 90.4%↓
지난해 수입차 업계에서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아우디는 전시장을 볼보에 넘기면서 고객 접점이 감소하는 상황에 처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사’로 분류되며 지난해에도 수입차 시장 상위권을 유지했던 아우디가 올해 판매량에서 볼보 및 렉서스 등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아우디에 3위 자리를 내줬던 볼보가 올해 들어서는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92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동안 전년 대비 90.4%나 급감한 447대의 판매량을 기록, 10위 밖으로 추락했다.

아우디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주목할 만한 신차 출시 계획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판매량 감소에 직면한 아우디는 최근 용산 전시장을 폐장하는 등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