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차량을 소유할 경우 더 많은 주차비를 지불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 곳이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리 SUV 주차비, 시간당 약 2만5천원으로 인상
외신에 따르면 최근 파리 시당국에서 SUV 차종의 도심 주차 비용을 현행 대비 세 배로 인상하는 제안에 대한 시민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참여율은 5.7%에 불과했으나 찬성표 54.5%, 반대표 45.5%로 결국 제안이 승인됐다.

사회당 소속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 시민들이 명확한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도시들도 이 예를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리 내 SUV 주차 비용이 세 배로 오른다. 오는 9월부터 파리 시민이 아닌 이들이 소유한 1.6톤 초과 SUV(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포함) 및 2톤 초과 전기차의 중심가 주차 비용은 시간당 6유로(약 8500원)에서 18유로(약 2만5000원)로 증가한다.
도심 외곽 지역에서는 주차 비용이 기존 4유로(약 5700원)에서 12유로(약 1만7000원)로 인상된다. 파리 시민 및 파리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주차 비용이 면제된다.

유럽 내 SUV 증가로 정책 시행
유럽에서 SUV 선호도가 상승하는 추세와 주차비 인상 정책 시행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전에는 소형차 선호가 유럽 내에서 뚜렷했으나 최근에는 SU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분석을 제공하는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2014년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중 단 20%만 SUV였으나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을 SUV가 차지했다.
SUV는 같은 거리를 주행할 경우 동급 중형 세단보다 약 20%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의 무게가 늘어날수록 도로 손상의 위험도 증가한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또한 “큰 차량일수록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환경 오염을 증가시킨다”고 언급했다.

한편 운전자 권리를 지지하는 단체 ‘4000만 운전자들’은 최신 SUV 모델이 2011년 이전 출시된 소형 디젤 차량보다 오염 물질을 덜 배출한다고 주장하며 시당국의 이러한 조치를 비논리적이라고 비판한다.
이 단체의 대표인 피에르 샤서레이는 “가족이 주로 사용하는 SUV에 무게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처벌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