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교란·타격을 한 번에”…공습 패러다임 완전히 뒤엎은 ‘스피어 3’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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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SPEAR) 3
스피어(SPEAR) 3 / 출처 : MBDA

영국형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소형 정밀타격 미사일 ‘스피어(SPEAR) 3’ 네 발을 내부 무장창에 실은 채 첫 탑재 비행시험을 마쳤다.

미국 메릴랜드주 패턱슨트리버 해군항공기지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은 발사 시험이 아니라, 내부 탑재 상태의 비행자료와 향후 투하·임무체계 통합 절차를 확인한 단계다.

스피어 3는 100kg급의 터보제트 추진 정밀타격 미사일로, 접이식 날개와 다중모드 탐색기를 갖춘다. 공개된 제원상 100km 이상, 영국 해군 설명으로는 140km 이상 떨어진 표적을 고아음속으로 공격하는 스탠드오프 무장이다.

스텔스 침투 임무에서는 외부 무장이 레이더반사면적(RCS)을 키우기 때문에 핵심 무장을 내부 무장창에 싣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미사일 크기가 작을수록 저피탐 형상을 유지한 채 더 많은 표적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

F-35B 전투기 자료 이미지
F-35B / 출처 : 미 해군

특히 수직 이착륙을 하는 F-35B는 구조상 무장과 연료 탑재량에 태생적인 제약이 따른다. 스피어 3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스텔스 성능과 원거리 타격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열쇠다.

작지만 치명적인 전자전의 주역

이 미사일은 내부 무장창에 총 8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물량 공세에 최적화되어 있다. 적 방공망의 여러 노드를 동시에 타격하고 교란하는 복합 작전이 가능하다.

영국이 이 무기에 공을 들이는 진짜 이유는 미국산 무기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작전권을 쥐기 위해서다. 위기 상황에서 타격 승인이나 재고 부족에 휘둘리지 않는 군사 주권의 문제이다.

여기에 DRFM 기반 전자전 탑재체를 싣는 파생형(SPEAR-EW)이 가세하면 공습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다. 이 미사일은 적 레이더를 재밍하거나 가짜 표적을 만들어 방공망의 탐지·교전 판단을 흐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습
스피어(SPEAR) 3 / 출처 : MBDA

기존에는 적 방공망 제압을 위해 별도의 전자전 자산과 타격기가 촘촘히 연동되어야 했다. 하지만 F-35B가 SPEAR 3와 SPEAR-EW를 함께 운용하면 센서-슈터 연계 안에서 방공망 탐지, 기만·재밍, 정밀타격을 하나의 임무 패키지로 묶을 수 있다.

비록 지하 요새 파괴에는 한계가 있으나, 레이더 차량이나 이동식 지휘소 같은 적 전장의 핵심 연결고리를 끊는 데 최고의 효율을 발휘한다.

현대전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의 과제

스피어 3가 실전에 배치되면 영국의 항공모함은 단순한 공중 지원을 넘어 방공망 밖에서 치명적인 정밀 타격을 날리는 독립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촘촘한 방공망을 가진 상대에게 전투기가 위험 구역에 진입하지 않고 표적을 흔들면, 상대는 레이더를 켤지 숨길지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공습
F-35A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 안보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군에게도 명확한 시사점을 던진다.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과 이동식 발사대(TEL)를 제압하기 위해 대형 미사일만 고집해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현재 한국은 KF-21의 공대지 능력 확대와 F-35A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피탐 플랫폼에 맞는 장거리 정밀무장과 전자전 생태계를 함께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스텔스 형상을 해치지 않는 소형 정밀 무장과 네트워크형 전자전 능력이 핵심이다.

단순히 미사일의 크기와 위력만 키우는 시대는 끝났다. 소형화된 장거리 무장, 실시간 네트워크 공유가 결합할 때 비로소 현대전에서 통하는 진짜 억제력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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