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동 지역에 미 육군 정예 레인저스와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등 특수작전부대원 수백 명이 집결하면서 이들의 최종 임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60% 고농축 우라늄을 물리적으로 빼앗는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엘리트 부대의 투입설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선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과거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작전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가질 것으로 분석한다. 요인을 제거하고 신속하게 빠져나오는 이른바 ‘치고 빠지기(Hit and Run)’ 전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의 경고처럼, 무거운 핵물질을 찾아내고 안전하게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은 현대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고도의 복잡성과 치명적인 군사적 리스크를 동반한다.
우라늄 탈취 작전도의 5단계

실제 우라늄 확보 작전이 전개될 경우, 군사 전문가들은 크게 5단계의 입체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첫 번째 단계는 ‘방공망 돌파 및 방어선 구축’이다.
이란의 촘촘한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뚫고 지상에 강하한 레인저스와 공수부대 병력이 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외곽을 에워싸고 적의 접근을 1차로 차단해야 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는 ‘지뢰 수색’과 ‘잔해 제거’다. 폭격으로 무너진 지하 핵시설 진입로를 열기 위해 전문 공병대가 투입되며, 이 과정에서 부비트랩과 미확인 폭발물을 일일이 찾아내 제거하는 험난한 선행 작업이 필수적이다.

네 번째 단계는 작전의 성패를 가를 ‘핵물질 확보 및 특수 포장’이다. 약 450kg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0~50개의 특수 실린더에 나뉘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독성을 띤 무거운 중금속 물질이므로, 화생방(CBRN) 대응 훈련을 받은 네이비실 등 정예 요원들이 이를 방사능 방호 용기에 안전하게 옮겨 담는 세밀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임시 비행장 건설 및 철수’다. 톤 단위에 달하는 장비와 핵물질을 육로로 수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공병대가 대형 수송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급조한 뒤 적의 포화 속에서 이륙해야만 작전이 종결된다.
5만 명 집결이 보여주는 전략적 무게

이 5단계 작전도를 뜯어보면 핵심은 돌입 타격보다도 현장 수습과 특수 포장, 그리고 철수 과정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작전이 완료되는 데 짧게는 며칠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적진 한가운데서 미군 병력이 장기간 고립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요즘 미군이 중동에 평시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5만 명 규모의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강습상륙함과 제82공수사단을 전진 배치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치명적인 작전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평화적인 우라늄 반출 협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결렬 시 언제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군사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위험한 5단계 군사 도박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이란의 굴복을 끌어낼 강력한 압박 카드로 남을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