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로 한국 해군 위협하더니 결국” …이래서 일본은 못 믿나? 훈련 무산 원인 봤더니 ‘충격’

자위대와 공동 훈련 보류한 한국
한국 군함 위협했던 일본 초계기
외교적 문제로 커지지 않게 경계

지난 2018년 한일 초계기 갈등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재개를 준비하던 한국과 일본의 공동 수색·구조 훈련이 끝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했던 수색·구조 훈련은 양국 협력 강화의 상징처럼 인식됐으나 초계기 갈등에 더해 블랙이글스 급유 무산 등이 겹치며 이번에도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해상 자위대와 공동 훈련 보류한 한국

한일 공동 수색·구조 훈련은 지난 1999년 처음 개최된 이래 2017년까지 총 10차례나 진행된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공동 훈련이었다. 일본 방위성 측의 한 간부는 이러한 공동 수색·구조 훈련이 한일 협력 강화의 상징이라 평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한일 초계기 갈등이 벌어진 이후 공동 훈련은 중단되었으며 이후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인해 장기간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금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 블랙이글스 소속 기체가 독도 상공을 비행했던 점을 문제 삼아 블랙이글스의 급유를 불허했고, 이 때문에 블랙이글스가 두바이 에어쇼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양국의 협력 분위기는 급격히 차가워졌다.

한국은 앞서 일본 측에 자위대 음악 축제 참석을 보류한다고 전했으며 여기에 공동 훈련까지 참여를 보류하였다. 이에 대해 한 방위성 간부는 자국 언론을 통해 보류된 훈련의 실시 시기를 재조정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국 군함을 위협한 일본의 초계기

한일 공동 수색·구조 훈련이 처음 중단된 것은 지난 2018년 발생한 한일 초계기 갈등 사건 때문이다. 당시 한국 해군은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일본은 한국 군함이 자신들의 P-1 초계기를 향해 STIR-180 레이더를 조사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도합 4번의 저공비행을 통해 우리 군함을 위협했으며 이 때문에 양국의 긴장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일본 측 주장이 사실무근이라 반박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 전문 유튜브를 표방하는 국내 일부 전문가들이 되레 일본 측 주장에 입각해 한국 해군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한국과 일본은 군사적·외교적으로 협력 관계가 중단되었으며 한일 공동 수색·구조 훈련 역시 이때를 기점으로 중단되었다.

외교적 문제로 비화 가능성 우려

한일 관계 당국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지는 않도록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지난 14일 한국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 보류에 대해 “한일 관계에 거리가 생기는 일은 없다”고 언급했으며 “교류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 측 관계 당국 역시 블랙이글스 급유 거부 사태가 발생한 시점부터 외교적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북·중·러의 군사적 위협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연스럽게 안보 문제 측면에서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블랙이글스 급유 취소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