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투입할 스텔스기가 없다”…부품 300종 찍어내던 심장부 붕괴, 러시아 ‘초비상’

댓글 0

러시아
러시아 Su-57 양산 시설 화재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러시아 Su-57’ 양산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생산 라인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졌다.

단일 공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러시아 방위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붕 붕괴된 가가린 공장, ‘Su-57 생산 차질’ 현실화

해외 군사 전문매체 및 오픈소스 정보(OSINT)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러시아 극동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위치한 가가린 항공기 공장(KnAAZ)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화재가 집중된 제46번 공방은 Su-57 전투기 기체 조립에 필수적인 폴리머 복합소재 부품을 전담으로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러시아
Su-57 / 출처 : 연합뉴스

4월 14일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해당 공방의 지붕 여러 구간이 화재의 여파로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곳에서는 에일러론(보조날개), 공기 흡입구, 플래프론, 바닥 패널 등 약 100종의 대형 구조물을 포함해 총 300여 종의 복합소재 부품이 제작된다.

첨단 스텔스기 특성상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줄이기 위해 특수 복합소재가 기체 전반에 대량으로 사용되는데, 이 필수 부품들의 자체 공급망이 끊긴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인해 파괴된 전문 제조 설비를 단기간에 복구하거나 해외에서 대체품을 수입할 경로가 사실상 막혀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러시아 유류 저장 시설 화재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전역의 주요 방위산업 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화재 역시 단순한 사고를 넘어 내부 조력자에 의한 의도적인 사보타주(파괴 공작)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8배 높은 조립 난이도… 5세대 전투기 양산의 아킬레스건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전력 증강 계획은 이번 화재로 인해 근본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Su-57 전투기는 이전 세대 주력기인 Su-35와 비교해 복합소재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군사 분석가들의 지표에 따르면, Su-57 1대 분량의 복합소재 부품을 46번 공방에서 제조하는 데 투입되는 노동력과 시간은 전통적 금속 가공 위주인 Su-35 대비 약 8배에 달한다.

러시아
Su-35 / 출처 : 연합뉴스

Su-35는 타 공정으로 일부 우회가 가능하지만, Su-57은 스텔스 성능 유지를 위해 이 46번 공방의 수작업과 특수 자동화 설비가 결합된 고난도 정밀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결국 이 공방 하나가 멈추면 전투기 전체의 동체 조립이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기형적인 병목 구조를 안고 있는 셈이다. 만약 가가린 공장 46번 공방의 복구가 장기화된다면,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전력화 일정은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2027년까지 총 76대의 Su-57을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대한 국가 자금을 투입해 왔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핵심 부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당장 올해 인도 예정 물량은 물론 전체 양산 일정까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Su-57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제한적인 5세대 전투기 운용 폭을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나아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잠재적 도입국들에게 안정적인 부품 공급에 대한 신뢰도 추락이라는 치명적인 후폭풍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첨단 무기를 설계하고도 빈약한 공급망 단절 하나에 생산 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러시아 방산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전시 체제 하에서 첨단 핵심 부품의 자체 수급 능력 복원과 단일화된 공급망 다변화를 어떻게 이뤄낼지가 향후 러시아 군수 산업의 생존을 가를 숙제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주차장 사고 과실 바뀌는 기준

“상대가 쌩 달렸는데 내가 75%?”…억울한 과실 100대 0 뒤집는 ‘이 차이’

더보기
삼성 테슬라 수주 잭팟

“매년 2조 7000억 돈벼락 터진다”…‘만년 2위 삼성’이 만들어낸 ‘기막힌 대반전’

더보기
러시아 과학자

“내 조국 러시아를 정밀 타격하겠다”…푸틴 정조준한 천재 과학자 ‘화들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