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세계 최고? “한순간에 무너졌다”…’비장의 무기’ 꺼내든 이란, 정체 뭐길래?

마하 12 속도로 방공망 돌파
새로운 시험대 오른 아이언돔
이스라엘 재반격 경고 날려

뚫리지 않을 것 같던 이스라엘의 방패에 균열이 발생했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노린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란의 이번 공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의 3중 방공망과 미국의 사드마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여러 군 전문가를 놀라게 했다.

이번 반격에서 이란은 자신들의 최신 미사일인 ‘하즈카셈’까지 동원하였는데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는데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하 12 속도로 방공망 관통한 신형 미사일

이번 공격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은 주인공은 이란이 자체 개발한 신형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하즈카셈’이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번 보복 공격에서 이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하즈카셈이라는 이름은 2020년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에서 따온 것이다. 하즈카셈은 사거리 1,200km의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로, 대기권 재진입 시 최대 마하 12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목표물 타격 시점에서도 마하 5 수준의 엄청난 속도를 유지한다.

길이 11m, 무게 7톤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500kg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방어 시스템을 관통할 수 있는 기동성 탄두가 장착되어 있어 기존 요격 시스템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하즈카셈은 GPS 없이도 목표 식별이 가능하고, 전자전 방어 능력까지 갖춰 전파 방해 공격에도 저항성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아이언돔부터 애로우-3까지 모든 방어선 무력화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인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스라엘은 애로우-3, 다윗의 돌팔매, 아이언돔을 통해 다중 방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애로우-3는 최대 2,400km에 달하는 사거리로 대기권 밖에 위치한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언돔은 단거리 방어 체계 중 가장 뛰어난 요격 능력을 보유하였다.

그러나 지난 13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사흘간 이어진 이란의 보복 공습에서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체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란은 100여 기가 넘는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최소 5차례 이상 공습을 퍼부었으며 이스라엘 측은 최소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애로우-3 등 고가의 요격 미사일은 제한된 수량만이 실전에 배치되어 있으며 미사일과 함께 투입되는 드론은 저고도 비행을 통해 탐지 확률을 낮춰 아이언돔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란의 전략적 메시지와 이스라엘의 대응

이란 외무부 장관 압바스 아라크치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군 수뇌부와 핵시설 공습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이란도 보복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무기 제조 시설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추가 공습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양측의 군사 분쟁은 장기화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한국 교민은 요르단 등으로 자체 대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