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생지옥 보더니 싹 뜯어고친다”…한국도 남일 아닌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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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한민국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에서 현지 업체 TOCI와 노스롭그루먼이 미국식 차세대 통합방공 지휘체계인 ‘IBCS’ 기반 해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사일을 추가로 사들이는 확장보다, 분산된 센서와 발사대를 하나의 거대한 전투망으로 묶는 내실을 택한 것이다.

현재 에스토니아는 최대 사거리 40km에 달하는 독일제 ‘IRIS-T SLM’ 중거리 방공체계를 도입 중이다. 하지만 국토가 좁은 특성상, 단순히 미사일 성능보다 적을 먼저 찾아내는 탐지 속도가 생존을 가르는 열쇠가 된다.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이나 자폭 드론이 저고도로 침투할 때, 독립된 개별 포대의 대응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다. 수초 만에 레이더 데이터를 공유하고 요격 미사일을 배정하는 ‘센서 투 에펙터’ 환경이 필수적이다.

하나의 지휘관으로 움직이는 방공망의 뇌, IB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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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헌츠빌 제조 센터에서 교전작전센터(EOC) 장비들이 M1085 롱휠베이스 트럭에 적재되고 있다 / 출처 : 노스롭 그루먼

미국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IBCS는 미사일 자체가 아니라, 전장의 모든 방공 자산을 연결하는 통제 네트워크이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실시간 연동해 최적의 교전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중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방공무기가 각개전투를 벌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표적을 나눠 맡는다. 저가 드론은 비용이 적은 단거리탄으로 잡고, 고위험 순항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로 넘겨 요격하는 식이다.

과거의 방공 작전이 포대 개별의 성능을 비교했다면, 미래 전장에서는 전자전 교란 속에서도 교전망이 끊기지 않는 연결성이 핵심이다. 무기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지능형 통제가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복합 위협 메울 국산 ‘K-방공망’의 미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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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기지 / 출처 : DVIDS

나토(NATO) 동부전선의 변화는 공군의 전투기 초계 비행만으로는 주요 기지나 항만을 완벽히 방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적의 기습 공습이 시작되면 지상의 방공망이 스스로 표적을 분류하고 초기 공세를 버텨내야만 한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방사포, 자폭 드론 위협이 동시에 겹쳐 있는 대한민국 전장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숙제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과 천궁 등 요격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지휘통제망이 늦으면 빈틈이 생긴다.

실제로 한화시스템과 노스롭그루먼도 IBCS 기반 통합 방공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형 방공망 역시 연동성과 지휘통제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복합적인 공중 위협을 막으려면 개별 무기보다 합동 지휘망의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 같은 나라가 네트워크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날아온 뒤에는 체계를 조율할 시간이 없어서이다. 전장에서의 연결은 곧 생존 시간이며, 데이터 전송 속도가 곧 현대 전쟁의 새로운 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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